PC 내수경기가 올들어 예상 밖의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용산 전자상가내 PC전문조립업체들은 판매위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올초 겨울방학 특수를 통해 국내 판매된 PC는 1.4분기에만도 30만대를 상회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상가 조립 업체들이 차지하는 물량은 40%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지난해 같은 기간중 상가조립업체들이 전체 내수물량의 60%를 차지 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나 떨어진 수준이다.
실제로전자 랜드, 터미널상가, 선인상가등에 밀집해 있는 PC 매장들 가운데 올초 겨울 방학 특수를 통해 당초 목표이상의 매출을 올린 매장들은 대부분대기업및 중견 전문업체들의 대리점이나 외산PC 전문점들인 반면 조립업체들 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도 오히려 평균 20~30%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년전만해도 용산PC상가의 판매중심을 차지했던 이들이 최근 이처럼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외국업체들과 국내 대기업들 의 저가전략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그동안 조립업체들의 경쟁력의 핵심이었던 "성능대비 싼 가격" 의 판매 전략이 486시장에 이어 586시장으로의 전환이 늦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대다수 조립업체들은 최근들어 국내 대기업및 외국업체들과의 경쟁 을 포기하고 전업을 하거나 아예 이들 업체들의 취급점이나 가맹점으로 매장 운영형태를 전환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약 3천개로 추산되는 용산 PC업체 가운데 올들어 80% 이상이 대리점 및 취급점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순수한 조립업체는 5백 여개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선인상가 PC매장의 한 상인은 "PC추세는 갈수록 소프트웨어를 중시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가격인하추세가 두드러진 대기업 제품들이 오히려 소프트웨어 번들제공이 많아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이에따라 대다수 조립업체들이 이들 업체들의 취급점 형태로 매장 운영을 전환하는등 자 구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이번 겨울방학특수를 통해 내수시장잠식의 가능성을 확인한 IBM,HP 등 외국 유명 업체들이 앞으로 판매확대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여 조립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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