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변화가 금융시장에 대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인 거리가 이제 더이상 정보입수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직업적인 거래인들에게 있어서 이는 차액취득매매의 기회가 거의 없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관련시장의 가격이 균등해지고 가격에 민감한 뉴스와 회사정보들을 가격만큼이나 신속히 입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털루에서의 승전보가 런던까지 전달되는 데 여러날이 걸렸던 시대에는 다른 거래자들보다 몇시간 앞선다는 것이 엄청난 우위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경쟁에서 몇초 앞서는 것이 필요하다. 머지않아 우위를 지키려면 1천분의 1초 단위의 경쟁을 벌여야하는시대가 올 것이다. 거래자들은 좀더 신속하고 영리해져야 하지만 기본원칙은 예전과 똑같다. 이미 일부시장에서는 기회를 포착, 이용하기 위해서 거래자 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장기투자가들에게는이 문제가 이론적인 것으로만 여겨지겠지만 위성을 통해 정보를 전송한다는 것이 일부거래자들에게는 불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음은주목할만하다. 신호가 위성까지 갔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0.25초 정도인데 이는 지구상의 신호가 지구의 반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인 0.08초에 비하면 훨씬 긴 시간이다. 그러므로 빛과 전기의 속도가 거래자간의 경쟁중 한 요소가 되고 금융시장운영자의 관심이 되고 있다.
시장이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 3가지가 논의되어 왔다. 첫째, 시장이 그 변화들을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증권거래 자들은 그들의 가격신호가 나오는 시장의 컴퓨터시스팀주변으로 다시 몰려들게 될 것이다. 이 신호의 발원지에 가장 가까이 있는 회사들은 항상 경쟁우위를 가질 것이다.
둘째,모든 거래자들이 "균등한 경기장"에서 활동하도록 하기 위해 그들자신 의 신호 전송기와 같은 컴퓨터실을 사용케 해 이런 추세를 사전에 막아버리는 것이다. 이 결과로 나타나게 될 재미있는 효과는 거래가, 사람들을 위한 실제거래장에서 컴퓨터를 위한 가상의 거래장으로 변형된다는 점이다. 그것도 한 세대만에 말이다. 그렇게 되면 거래자들은 아마도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곳, 자기들이 원하는 어느 곳에나 위치할 수 있다. 그리고 오직 인간의 대응속도정도로만 작용하는 통신에 의해 그들의 거래시스팀에 연결된 상태에 놓일 것이다.
셋째,멀리 떨어져 있는 참가자가 겪게 될 송신상의 지연을 보상하기 위해서가까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가격신호도 지연시킴으로써 거래는 전세계 적인 정보의 평등을 이룩할 수도 있다. 시카고거래이사회의 AURORA 시스팀의 고안자들은 바로 이런 해결책을 시도한 것이다.
더욱신속해진 통신의 또다른 효과는 세계시장변화추이와 더욱 밀접 하게 결합돼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1일단위로 시장추세가 시간대를 넘나들며 파급 효과를 미치는 것으 볼 수 있다. 우리는 한 시장에서 일어난 놀라운 충격이 1~2일만에 지구서쪽방향으로 다음 시간대에 놓인 시장으로 전달되고 전보다낮은 수준에서 새로운 안정세가 회복되는 예를 많이 보아왔다. 물론 시장하락은 상향조정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욕심/두려움의 사이클이 그렇게작용하기 때문이다. 욕심은 천천히 자리잡고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상승곡선이 추진력을 얻어감에 따라 주의의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두려움에 의한 시장하락은 매우 급속히 진행된다. 시장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은 빨라진 통신의 영향으로 현저히 완화되었다. 1929년의 시장 폭락은 몇주에 걸쳐 일어났고 1987년에 있었던 폭락은 단 2~3일만에 끝났다.
그러나그 유형은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연속적으로 여러 차례 급격한 가격하락이 있었고 그 하락세뒤에는 반드시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회복세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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