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경비업, 빠른 시장확대 속에 시스팀화 가속

사회전반의 인명 및 재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경비사업이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신및 방범방재 감지장치를 운용, 경비업무를 무인화시킨 무인기계경비업 체들은 지난 80년중반 이후 해마다 평균 30%정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지난해 피보호 가입건수는 98만건에 달하고 있다.

설비설치에서경비용역업무까지 일괄체계를 갖추고 있는 무인기계경비업체들 은 서울 에만 이미 한국안전시스템 한국보안공사 범아종합경비 고여안전시스 템 등을 비롯해 6개업체가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연간 1천2백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급속한 성장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방범방재 수요를 바탕으로하고 있지만 치안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방침도 전자경비산업의 급속한 형성에 일조했다. 지난해 전격 실시된 금융실명제도가 이 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전자경비란기계경비시스팀이 건물 주요지점과 취약부에 설치된 센서로 이상유무를 감지, 통신망을 통해 중앙관제센터로 통보하며 센터에서는 이를 분석 , 경비용역인원을 파견해 사태를 수습하는 일괄시스팀이다.

업체들은자체관리SW를 가지고 설비의 설치에서부터 용역까지 일체를 담당하며 피해시 일정부분 보상까지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현재의 전자경비업계가 처음부터 이같은 모양새를 지니고 시작된 것은 아니다.

이업체들은 대개 80년대 초반부터 설립되기 시작, 초기에는 용역을 중심으로 출범했으나 지난 10여년간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무인화가 진행돼 현재와 같은 시스팀이 경비업의 주류로 정착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의 설명이다.

최근들어서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진전돼 인텔리전트빌딩 개념과 연계돼 단순한 방범업무를 넘어서 가정이나 건물전체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있다. 한국안전 시스템 한국보안공사 등 주요업체들은 최근 외부침입자를 감시하는 방범업무는 물론 가스누출, 화재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감지통보하는 종합 감 시시스팀을 선보이고 있다.

또범아종합경비는 올들어 공조 전력 조명 등 건물환경을 한꺼번에 일괄감시 하는 통합IBS(인텔리전트 빌딩시스팀)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범아가합작사인 일본종합경비보장에서 도입한 이 시스팀은 사람의 있고없음을 스스로 감지해 조명과 냉난방 또는 전력수급까지 자체조절할 뿐 아니라건물내부에 비친 태양광의 세기를 감지, 조도를 자체조절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방범 업무에 국한시켜볼 때도 일반가정이나 아파트를 넘어서 상점등 각종영업부문에까지 이미 기계 경비가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각 업체별로 산 업시설용의 시스팀까지도 구비하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계경비산업은치안 문제와 연계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센서 등 부품산업, 제어관리SW 등 전자업계 전반에 걸쳐서도 무시못할수요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전자경비 산업의 완전한 개화를 위해서는 업계의 자체노력 외에도 통신망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절대 필요하다.

또전자경비 산업은 불과 1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이면 수요의 한계상황에 봉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련업계는 자체분석하고 있다.

물론이같은 추정에는 수요자체의 한계도 작용하겠지만 국내통신망의 낙후성 이 신규수요 창출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방범방재산업이발달한 일본의 경우는 소방.구급의료 등 공익 사업으로 영역 을 뻗치면서 전문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경우 지난해 민간업체도 소방점검을 할 수 있도록 소방법이 개정되는 등 전자경비업체의 소방사업진출의 길이 트였지만 전자경비업의 사회 시스팀 화를 위해선 아직도 많은 법적규제가 가로놓여 있다.

이같은사회적 여건이 정비될 경우 전자경비업은 단순한 "문지기" 역할을 넘어 향후 도래할 정보화사회의 한 주체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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