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질서 붕괴판매심리 조장

오디오의 내수판매가 전반적인 경기회복조짐과는 달리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소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기는해도 업계가 판매목표로 세워놓고 있는 목표치에는 크게 미달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올들어 부품가상승과 인건비인상분을 고려한 직접적인 원가상승 이외에도 광고판촉 및 유통물류비용등의 상승폭이 전반적인 매출 신장폭을 앞서고있어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부실이 우려되기까지 하고 있다.

특히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목표치를 낮춰잡고 있는 1, 2월중에 나타난 이같은 판매 저조현상은 매출목표를 본격적으로 높여잡기 시작한 이달 이후의매출에 영향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인켈.아남전자.롯데전자.태광산업.한국샤프등AV전문업체들과 가전 3사 의 오디오내수시장 판매실적은 2월말 현재 매출실적 9백89억원(카세트.LDP포 함)으로 전년동기대비 3.1% 내외의 미미한 신장세를 보이며 카세트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초 매출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업계가 판매확대를 위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할 만한 제품이나 판촉 활동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 우려할 만한 것은, AV업체들이 매출회복의 하나로 기대를 걸고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돌입하고 있는 정기할인판매행사 역시 대부분 당초 판매목표 치의 90%선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AV전문업체를중심으로 올들어 오디오매출액의 66.1%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 파이 오디오의 경우 3월 정기할인판매에 나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0%늘어난 5백85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으나 현재같은 상황이라면 목표 치의 70%선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따라 AV전문업체들은 4월중 판매목표를 수정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도 오히려 3.0% 줄어든 총 4백90억원규모로 책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V업계는이로 인해 2.4분기이후의 영업정책을 세우는 데 고심하고 있다.

2월말현재 기종별 판매현황은 하이파이기종이 4백27억원으로 전체매출의 66 .1%를 차지하고 있으나 당초 업계의 예상판매목표보다 10%이상 판매부진을 보였으며 뮤직센터류 역시 93억원으로 1, 2월동안의 업계 목표치에 10억원이 상 미달했고 미니미니컴포넌트의 경우 1백34억원으로 겨우 목표치에 근접해 가고 있다.

반면1, 2월중 물량부족현상을 보이며 판매호조를 보인 카세트류의 경우 1, 2월 판매 총액이 2백94억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약간 웃돌고 있으며 LDP등 단 품판매는 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같은판매부진은 AV업계의 할인판매 정례화로 가격질서가 무너진 상황에서 1, 2월 중 소비자들의 대기구매심리가 팽배해진 탓도 있지만 각사 공히 대리 점들의 실판매가 저조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2월중 업체별로는 아남전자와 롯데전자가 당초 판매목표치를 넘어 서거나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태광산업.(주)인켈 등의 경우 목표치의80%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으며, 가전 3사의 경우 1, 2월 매출총액이 삼성전자가 2백6억원, 금성사가 1백89억원, 대우전자 48억원으로 하이파이오디오의부진에도 불구하고 카세트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당초 목표치에 근접 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판매실적은 그나마 각사가 2월중순 이후 3월 정기 할인판매에 대비해 대리점에 대한 출하물량을 늘림으로써 나타난 것이어서 3월 정기할인 판매로 인한 대리점들의 실판매 증가가 업체들의 판매목표달성에 어느정도 기여할지 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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