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최근들어 완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후발 개도국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제조기술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완제품 수입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자체 제조 기술은 취약한 중동.중남미.동구.동남아.독립국가연합(CIS) 등 경제 및기술 수준이 비교적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컬러TV.냉장고. 전자 레인지 등의 기술 및 설비수출에 적극 나선 결과 최근들어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가전3사의 기술 및 설비수출은 지난해 이후 크게 활기를 보여 현재 각사마다 이를 협상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것이 10여건을 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가 국내 가전업체의 기술 및 설비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일본에서 도입할 경우 기술제공료 및 설비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데다 자국의 기술실정에 맞지 않아 이를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기술수출 전망도 밝은 실정이다.
금성사의경우 컬러TV의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90년부터 지난해 까지 4년동안 82만달러에 불과 했으나 올 한해에만 70만달러로 급증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이는 금성사의 TV설비를 수입해 가동중인 튀니스의 헬리스타사와 요르단의 MEEI사를 비롯해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컬러TV생산법인 등에 대한 생산 기술 전수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지난해 브라질 콘티넨탈사에 초기기술료 40만달러로 수출한 전자 레인지 생산 기술료가 올해 45만달러 정도 발생하고, 중국의 서광전자집단공사에 수출한 6천3백만달러 규모의 컬러브라운관 설비에서도 올해부터 생산기술 제공 료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3억달러 규모의 기술 및 설비수출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현재 CIS 와 브라질.중동.동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컬러TV.냉장고 등에 대한 기술 및설비수출을 10여건 이상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가전 부문에서의 기술료수입 이 2백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 공화국과 냉장고 기술및 설비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곧 CIS지역에 컬러TV에 대한 대규모 설비수출에도 나설 예정 이어서 이부문에서도 막대한 기술료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전자는지난 91년까지 연간 1~2건에 불과했던 기술및 설비수출이 지난해이란과 요르단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9백만달러 규모의 기술 및 설비수출 실적을 올린데 이어 현재 공기방울세탁기와 임팩트 TV.입체냉장고 등 최신기술 에 대해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중이어서 기술료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국산 가전제품의 기술 및 설비수출이 크게 확대되면 기술료 수입증대는 물론 가전3사가 추진중인 국제화 전략 및 해외시장에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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