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산업발전방안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은 21세기에 어떤 모습일까." 이같은 물음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국내공작기계산업이 앞으로 시장.기술적측 면에서 모두 발전을 거듭,세계주요 40여개 생산국중 10위권의 생산국이 되는등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대한 철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공작기계산업은 현재 제조업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중요성이 낮게 평가될 수 있지만 "마더머신(기계를 만드는 기계)"이라는 점에서 자본 재 성격이 강해 제조업관련 기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관련산업의 기술발전은 공작기계산업에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공작기계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91년말1조7천5백억원에 달한 국내 수요는 오는 96년에 연평균 10.2% 성장, 2조8천 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종별로 보면 금속공작기계 부문은 2조1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프레스 등 금속가공기계 부문은 7천억원 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측면에서는 공작기계의 CNC(컴퓨터수치제어)화가 급진전 되면서 고속 화.복합화와 함께 2000년대에는 32비트 CNC장치를 탑재한 공작기계가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팀측면에서는 산업용 로봇등을 활용한 단위 자동화수 준에서 FMS(유연생산시스팀),CIM(컴퓨터통합생산)을 지향하는 한편 IMS(지적 생산시스팀)체제의 도입도 21세기에는 실현될 전망이다.

현재세계 공작기계산업은 국제적 수평분업체계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은 일본.미국.독일.이탈리아 등 기술 선진국과 대만.중국등 신흥공업국들에 의해 샌드위치 상태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그런 만큼 산학연을 중심으로 공작기계산업 육성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산업연구원 은 지적한다.

국내공작기계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91년기준으로 생산의 경우 2% 로 11위, 수출의 경우 0.5%에 불과한 상태지만 성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력적 측면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아 국내 공작 기계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출연 연구소의 경우 한국기계연구원 기계자동화연구부(연구인력40명), 생기원내 생산시스팀 개발 센터와 기계기술 실용화센터에 각각 12명,15명의 연구 인력이 포진하고 있으며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와 KAIST 기계공학부도 공작기계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민간업체차원에서도 세일중공업.대우중공업.현대정공.화천기계. 기아기공등 주요업체들이 연구소를 운영,연구인력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공작기계산업이 현재 일본과 대만에 비해 기술 또는 가격에서 밀리고는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국내업계의 잠재기술력이 충분하고 갈수록 품질 제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핵심부품의 국산화도 활발해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 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특히 국내 공작기계산업이 자본금 규모가 큰 대기 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은 기술격차의 해소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성과기대를 가능케하고 있다.이밖에 자동차산업의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따라 시장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2001년의 국내 공작기계산업은 질적 고도화과정속에서 세계 시장내 에서의 위치도 크게 개선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54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CNC화율도 2001년에는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작기계산업의 질적 변화를 선도할게 분명하다.

현재상황에서 그려볼수 있는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2001년 청사진은 세계 10 위권의 생산국이 된다는 것.

일본.독일.미국등공작기계 선진국에 비해 여전한 격차가 예상되지만 기술.

생산측면에서 볼때 주요 생산국으로의 위상신장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 지고있다. 수출은 세계 15위권 진입이 가능하며 수입은 특수 전용기계.초대형 공작기계를 제외하고는 활발한 국산개발로 수입대체가 이뤄져 세게 5대 공작기계 수입국의 불명예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국내 공작 기계 생산비중 역시 2001년에 4.5%수준으로 증가하고 수출비중도 1.5% 로 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국내 공작 기계산업은 수입 대체의 지속적인 추진과 국제화 촉진이란 발전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이는 업계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충족될 수 있기 보다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KIST 등 정부출연연구소를 통한 기술정보 제공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며 "기술개발 합리화 적립 제도(가칭)" 를 통한 기술개발 투자확대, "소프트웨어기술센터"설립을 통한 캐드캠기술. 시스팀엔지니어링 연구개발이 절실하다.

효율적인자금지원도 절실한 과제다. 현재 소요금액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있는 기술개발자금지원의 확충이 필요하며 수입기계가 국산 기계보다 정책자금지원에서 우대받는 풍조도 개선돼야한다.

또한KOTRA.무협등을 통한 수출산업화 지원과 인력양성지원도 절실하다. 민간차원에서도 기종간 전문생산체제, 계열화의 구축으로 나아가야하며 표준화 의 적극 추진과 품질경영의 조기정착이 무엇보다 요구된다.<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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