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여 업자의 권익 향상과 외국유통사의 개방압력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영상 음반판매대여업협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뽑힌 진석주회장 47 은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협회가그동안 본연의 영역에서 얼마간 벗어났다고 지적한 진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영상물판매업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올해 협회 운영의 골격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진회장은 "외국유통사가 국내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비디오가게는 물론 제작 사, 유통사등 프로테이프업계 전체가 외국업체의 손안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고 따라서 국내 시장을 지킬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며 그 방안으로 복합및 대형매장화, 소비자판매시장 활성화등이 시급하고 소매업자 와 제작사의 공동대처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작사의가격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2년동안가격인상이 없었고 제작사 대부분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외국업체들과의 경쟁력 확보 차원 에서 국내 제작사의 고른 성장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가격 인상의 이유 인 판권료 폭등은 전적으로 과당경쟁을 일삼은 제작사에 책임이 있는 만큼 제작사는 가격인상전에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협회가 제작사와 담합해 프로테이프 값을 인상한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지난1월 제작사들이 가격 인상 방침을 협회에 알리고 관련 협의를 거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협의과정에서 대여업자의 입장을 반영해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한 것외에 협회가 제작사에 어떤 대가를 요구한 일은 없었다 -대여료덤핑을 둘러싸고 업자간의 갈등이 심한데.
"대여료덤핑 문제는 지금보다도 외국 소매유통업체가 들어올 때가 더 큰 문제다. 외국업체의 시장공략 방안이 될 덤핑행위에 쐐기를 박는다는 차원에서 관련 행정조치가 필요하고 협회는 이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진회장은 "제작사는 제작사대로, 판매대여업자는 판매대여 업자대로 본연의역할에 충실하고 서로 신뢰감을 회복하는 것이 업계에 닥치고 있는 위기상황 를 벗어나는 길"이라고 밝혔다.<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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