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그간 저임금 또는 우회수출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진출한 동남아 현지생산법인의 사업전략을 현지생산 제품을 현지에서 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2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그동안 미국 과 EC지역에 대한 우회수출 기지로 활용해온 동남아 현지생산법인에 대해 현지생산 및 판매를 연계시켜 진출지역에 뿌리내리는 사업전략을 채택, 현지마 키팅을 비롯한 경영전략을 크게 수정하고 있다.
이는EC지역에서의 로컬생산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다 선진국들의 동 남아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원산지 조사강화로 우회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최근 동남아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역내시장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남아지역에4개의 현지생산법인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량 우회수출해온 인도네시아 VCR 및 오디오 생산공장과 말레이시아 전자 레인지 공장의 경영을 자가상표에 의한 현지판매쪽으로 대폭 전환키로 하고 현지판매망의 재정비에 나섰다.
또역내판매를 병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냉장고 공장과 태국 컬러TV 및 VCR 공장에 대해서 현지판매비율을 지난해 25~30%에서 올해는 40%이상 으로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이를 위해 현지에서 히트시킬 수 있는 전략상품 개발에 주력함은 물론 현지의 환경특성을 감안해 개발단계에서부터 양산에 이르는 과정 에서현지소비자들을 통한 품질테스트를 철저히 실시하고 현지에서의 제품개발 기능도 연내에 구축할 방침이다.
금성사또한 인도 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냉장고의 현지판매를 통해 자사의 브 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 이를 컬러TV와 오디오등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브랜드이미지가 약한 태국에서는 컬러TV의 현지생산을 우회수출 개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올해부터 내수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잠재시장을 겨냥 해 현지진출한 필리핀 오디오 및 세탁기공장은 현지 마키팅강화는 물론 현지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조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동남아지역에 대한 현지마키팅이 매우 취약했다고 보고 지난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지역에 현지딜러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에도 현지 판매망을 크게 보강하면서 미얀마의 가전종합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동남아 현지판매로 소화시키는 전략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이와함께현지진출을 추진중인 베트남 컬러TV공장의 운영을 현지 내수판매와 역내수출쪽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으며 또 현재 추진중인 동남아 현지 투자는 처음부터 전량 현지판매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 시행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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