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법인 절반 매년 적자

국내 가전 3사의 해외생산법인들 대부분이 외국기업과 비교, 기술.시장 측면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가전3사들은 선진국과의 통상마찰 회피및 개도국과의 경쟁을 해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생산법인을 설립, 해외법인의 생산이 늘어날수록 국내 수출분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국내 부품 업체와의 협력관계가 미흡하고 범세계적인 넷워크체제가 약해 현지부품사용 의무비율제고및 반덤핑관세 강화등 선진국의 자국시장 보호 조치가 강화될 경우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기반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지적 됐다. 이같은 지적은 19일 산업연구원이 가전3사의 31개 해외생산법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가전산업의 해외직접투자전략"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해외생산법인중 4개만 해외기업에 비해 브랜드 이 미지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제품차별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대답 한 기업은 1개사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특허.기술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무한 반면 대부분의기업이 부품의 국내 조달및 현지의 저임에 근거한 영업활동에 치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따라해외생산법인의 절반 정도가 매년 영업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90~92년사이 국내 가전수출은 총 15억달러 정도 누적수출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해외생산법인의 생산량은 15억1천2백만달러 정도 늘어, 해외 생산법인이 늘어날수록 국내분 가전제품의 수출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가전 3사는 93년말 현재 75개의 해외지사, 31개의 해외생산법인,39 개의 해외 판매법인, 10개의 연구개발(R&D)전담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이들 조직간에 유기적인 넷워크 부족과 현지부품조달 비중 약화등으로 세계 시장지향형 현지화(Global Localization)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산업연구원은 "국내 가전업체의 해외진출및 현지화를 지원하기 위해 *규제 일변도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투자정책의 개선 *과중한 보험료 경감 *해외투자자금 지원대상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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