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화기기 수출분기점

국내 산전업체들이 새해들어 공장자동화기기의 수출주력품목화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주력수출품목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업계의 자구노력이 한창인 것이다. 대우중공업을 비롯, 금성산전.삼성항공 등 주요 산전업체들은 현재 5%도 채 안되는 공장자동화품목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최대 50%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새해가 밝자마자 수출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각 업체의 수출 관계자들이 "올해의 공장자동화산업은 "안방지키기" 로 상징되는 예년의 나약한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야심만만 한 의욕을 펼쳐보이는데서도 잘 알 수 있다.

CNC(컴퓨터수치제어)공작기계를비롯, 국내 FA기기시장은 지금까지 일본업체 들이 장악할 정도로 국내업체들은 수입대체에만 치중했던게 현실이다.

때문에국내 산전업체들의 자동화기기 수출확대의지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공장자동화산업은 CNC공작기계를 비롯, 산업용 로봇.자동창고.칩마운터등 대부분의 품목이 기술 수요측면에서 대일종속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표적인 무역역조품목으로 손꼽혀 왔던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국내업체들의자동화기기 수출확대 노력과 관련, 최근 현상을 보면 수출품목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고 물량도 대규모화되고 있으며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띤다.

1억달러이상수출한 품목은 지금까지 CNC공작기계 뿐이었으나 올해는 PLC(프 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칩마운터.레이저가공기.산업용 로봇 그리고 자동 창고등 시스팀류까지 확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국내 자동차.전자관련업체들의 해외현지공장 설립추세에 따라 플랜트중 심의 수출도 유망, FA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할 전망이다.

물량의 경우 CNC공작기계부문은 대우중공업이 6천만달러, 현대정공이 4천여 만달러등 총 2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기대되며 칩마운터.검사장비류 등 전자 부품 자동장착 및 검사시스팀류도 삼성항공.금성산전.대우전자등이 적극적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올해 1천만달러이상의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출유망품목으로 꼽혔던 PLC도 동양화학.금성계전.삼성항공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인 산전업체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유명 산전품목 전시회등에 참여,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로 주력수출 품목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로봇도 대우 중공업이 우즈베크공에 용접자동화시스팀을 수출하는 것을 비롯, 조립자동화분야도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출이 최대 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다. 또 지금까지 수출은 꿈도 꾸지 못했던 자동창고등 물류시스팀도 삼성 항공과 대우중공업이 올해부터 수출을 추진중이어서 이의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수출지역을보면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경우 미주 시장과 더불어 국내업체들이 중점 개척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지역 이다. 아직 예상치조차 잡을 수 없는 국내 FA기기 수출이 이처럼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국내업체들이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엔고등 환경조건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이다.

일부업체들은CNC공작기계등의 품목에 대해 48시간내의 AS를 추진중이기까지 한 상태다.

그러나 과거 일부 자동화품목의 수출쾌거(?)가 신뢰도 문제로 망신만 당했던 예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점은 국내업체들의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FA산업은 내수위주 수급을 벗어나는 분기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며 "그러나 AS는 물론 사전장비교육 등 장비와 관련된 철저한 지원활동이 보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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