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산업의 새물결 PCI버스

세계 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PC의 데이터를 더욱 빨리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CPU가고성능으로 변함에 따라 지난 10여년동안 업계의 표준이었던 ISA나 EISA.MCA 더구나 최근에 등장한 VESA로컬버스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더욱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버스를 찾아 나섰고 그 대상이 바로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로컬버스다.

CPU와메모리.캐시사이를 오가는 데이터 통로인 버스는 컴퓨터의 데이터처리 속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PCI가유용성을 갖는 부분은 바로 데이터가 병목현상을 일으키지 않고 이동 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근 PC는 CPU가 고성능으로 바뀜으로써 16비트 8MHz로 데이터를 처리 하는ISA 확장 버스로는 연산작업이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가 어려운 등 한계를 드러냈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EISA나 MCA와 같은 버스가 개발되었으나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근에비디오카드 제조업체로 구성된 VESA가 고안한 VESA로컬버스도 CPU와 주변 기기를 32비트로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병목현상은 없앴으나 그것 으로 처리할 수 있는 주변기기 수가 줄어드는 단점을 드러냈다. 주변기기를 3개까지 연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PCI는 PCI칩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해 CPU 속도에 관계없이 주변기기를 10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PCI버스의 장점은 VESA로컬버스가 단지 그래픽이나 비디오 작동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것과 달리 종합적인 시스팀 솔루션이라는 점이다그것은 넷워크 어댑터.하드디스크드라이브.그래픽 및 각종 고속 주변 장치들 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을얼마만큼 잘 처리하는지를 나타내는 토크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PCI는 초당 27MB가 나왔으나 VESA는 17MB, ISA는 4MB가 나온 것으로 인텔은밝힌바 있다.

윈도즈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지프 데이비스 연구소의 윈벤치 벤치마크 V3.11테스트 결과 PCI로컬버스는 39.97의 점수를 얻었으나 VESA는 21, ISA는 20을 각각 얻었다.

이같은결과는 PCI의 탄생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즉PCI는 CPU업체인 인텔이 PC의 보급확산을 목적으로 PC의 제성능을 잘 구현하기 위해 지난 91년 고안했다.

비디오카드제조업체들이 비디오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VESA로컬버스를 만든것과는 근본이 다르다.

PCI버스는기존 ISA버스 등 확장 버스와는 앞으로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미국의 컴퓨터분야의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탯에 따르면 지난 92년 로컬버스 주기판은 20.0%, 일반 주기판이 80.0%를 차지했으나 오는 96년에는 로컬버스주기판이 81.0%를 차지하는 반면 일반 주기판은 19.0%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PCI버스는 로컬버스중에서도 VESA로컬버스를 제칠 것이 분명하다.

PCI버스가뛰어난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보급이 잘 안된 것은 그것이 상품화 가 잘 안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미 제품을 개발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틀은지난해말 21040이더넷 칩세트를 발표, 시판에 나섰으며 오는 3월TG A 그래픽 액설러레이터와 올해 하반기 ATM ISDN용 칩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용컴퓨터시장을 겨냥,인텔도 PCI슬롯에 ISA슬롯을 연결하는 새턴을 1.4 분기에 출하할 계획이다.

NCR는SCSI 인터페이스칩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ATi는 PCI용 비디오보 드를 조만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PCI칩세트를 생산하거나 PCI버스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업체는 현재 반도체.컴퓨터 확장보드.BIOS공급업체들을 포함, 1백60개 업체에 이른다. 이들이 지난 92년 6월에 결성돼 현재 PCI를 개방형 로컬버스 표준으로 홍보 하고PCI발전방향 및 성능향상을 담당하는 PCI SIG(스페셜 인트레스트 그룹)의 회원이다. 이처럼 PCI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려는 업체들이 많으며, 이들업체들은 최근제품이 양산됨에 따라 그 가격도 VESA로컬 카드와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라 고 발표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를포함한 미국등 세계 컴퓨터 업체들은 이미 지난 가을 미 라스 베 이 가스에서 열린 컴덱스쇼에서 PCI버스(칩세트 시제품)를 채용한 컴퓨터를 대거 선보였다.

종전에주목을 끌었던 VESA로컬버스방식을 채용한 PC가 뒷전이었으며 그대신PCI버스를 채용한 제품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제세계컴퓨터 시장에서 PCI버스를 채용한 제품은 조만간 주류를 형성할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그러한 추세는 멀지 않았다. 통상 컴덱스쇼에서 활발하게 선을 보인 제품은 6개월이내에 국내에서 주류를 형성, 상품화된다. 그렇게 본다면올해 1.4분기 내에 국내에서 PCI버스를 채용한 펜티엄과 486PC제품이 활발하게 보급될 전망이다. <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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