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산업은 첨단기술산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다가올 첨단산업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앞다퉈 산업구조 조정과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선진국들을 따라잡으려는 우리의 노력도 한층 더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이와관련, 최근 각계 전문가 1백48명과 공동작업으로 우리의 첨단기술산업을 전망한 "첨단산업의 발전비전"보고서가 관심을 모으고있다. 주요 부문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첨단전자정보컴퓨터, 통신기기, 멀티미디어, 전자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등 첨단 전자정보산업은 연평균 17.2%의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2005년의 시장 규모는 1조6천2백86억달러에 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 92년의 1.4%에 서 3.2%로 높아진다. 멀티미디어기기는 작은 생산규모이지만 연평균 43.8% 정도 눈부시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 분야의 기반은 전반적으로 취약한 편이지만 최근 TDX교환기, 중형컴퓨터 개발로 인해 일부 분야에선 기술수준이 높아졌다.또 상대적 우위인 가전기술 은 가전과 컴퓨터가 결합되는 기술 추세속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특히 단일기업그룹이 컴퓨터, 가전, 반도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함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전략적으로 2천년까지 초고속 병렬대형컴퓨터.ATM교환기.HDTV.디지털VCR 등의 분야를, 2005년까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지능형 멀티미디어PC.광교환기.
고밀도VDR등의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반도체올해 2백56메가D램 시제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이 분야는 연평균 18%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2005년께 6백37억달러를 생산해 세계시장의 23%를 점유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반도체산업은 메모리쪽에 편중된 약점이 있다. 논리소자 등비메모리분야는 대만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반도체장비, 재료, 설계인력 등 하부구조도 매우 취약하다. 고도성장으로 얻는 이익의 상당부분이 해외로 흘러나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논리소자, 마이크로소자 등 핵심기술은 산학협동으로 개발 시스템 지향적인 통신용및 멀티미디어용 IC는 세트업체와 공동으로 개발 *메모 리의 지속적인 성장 차원에서 차세대기반기술, 플러시메모리를 선행 개발 하부구조 강화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LCD이 분야는 액정기술과 반도체기술, 브라운관영상기술이 종합적으로 요구 된다. 시작단계여서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은 2%에 지나지 않지만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2005년까지 연평균 49%의 고성장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점유율도 34%까지 확대돼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이은 세계 제2의 LCD 생산국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대규모투자가 불가피한 이 산업은 따라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술개발 지원과 아울러 민간의 투자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여건을 조성 해야 한다. 이를테면 20인치급 TFT-CD개발을 산학공동으로 개발하되 싼 값에공장부지를 마련해줘야 한다.
특히 업계공동의 표준화를 현재 초기단계인 이 사업의 특성과 생산비용의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서둘러야 한다.
메커트로닉스공장자동화의 확산으로 지난 85년 이후 연평균 25.2% 성장한 이 분야는 2천5년께 9조2천1백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한 NC공장기계, 산업용 로봇, PLC등보다는 CAD/CAM과 CIM등 소프트웨어의 신장률이 35%이상돼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자동화의 진전이 단위기계에서 점차 시스템 중심으로 바뀌는데 따른 결과다. 현재로선 거의 모든 품목이 무역적자지만 PLC, 자동창고및 물류기기, NC공작 기계등은 2000~2005년 사이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 산업의 발전목표 는 자급률의 향상(2005년 66%)과 세계시장 점유율 제고(5%),고유모델을 만드는 기술의 자립화등이다.
투자규모는 2005년까지 10년동안 5조5천억원으로 예상된다.
광산업이 산업은 현재 첨단산업의 축인 전자화의 다음단계인 기초기술을 담은 미래산업이다. 세계시장규모는 92년 현재 4백33억달러 규모에서 2000년 1천2백11억달러 2005년엔 2천2백5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의 경우 2000년께 4조7천5백60억원, 2005년 9조8천4백60억원등 연평균 17%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광통신.광정보분야는 7백2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35.4% 증가, 200 5년께 3조6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광산업시장을 주도하는 카메라, 복사기등 결상기기분야를 앞지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분야를 빼면 시장형성조차 안돼 우리 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다. 선진국의 광산업을 1백으로 보면 우리는 결상기기및 범 용광부품 80, 광통신과 광정보 60, 광계측및 제어와 레이저 50, 의료광학 40 광소재가 2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 기술축적된 분야를 축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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