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용게임업계에서는 이미 부동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빅코가 제휴사인 일본 SNK사로 부터 대용량 가정용게임기 "네오지오"를 도입, 이 시장에 본격 참여키로 해 연초부터 가정용게임시시장에 파란이 일고 있다.
이로써이미 지난 90년 오락실용게임SW개발을 위해 자회사 빅콤을 설립 했던빅코는 오락실용게임의 수입유통과 개발, 그리고 가정용게임기 및 SW 사업을 포괄하는 게임전문기업으로 공히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빅코의 가정용게임기시장 참여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 시되고 있다.
"네오지오"는오락실게임을 주사업으로 하는 일SNK사가 오락실게임의 현실감 을 그대로 안방으로 옮기겠다는 의도로 3백30Mb의 초대용량 까지 소화할 수있도록 개발한 가정용게임기로, 사용자가 오락실게임의 현란한 화면과 속도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국내 시장에서 과연 이같은 고가기종이 예상만큼의 매출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관계자들이 회의적 견해를 갖고 있다.
현대전자.삼성전자.해태제과등 국내업체들이 현재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16 비트게임기를 9만~15만원에 팔고 있는데 반해 빅코는 "네오지오"의 소비자가 격을 대략 30만원대로 책정하고 있다. 게임SW도 16비트 최신SW보다 3~4배나 비싼 개당 30만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제휴회사인 세가사로부터 대용량의 CD게임기를 도입, 시험적으로 시판하고 있으나 판매가 저조해 이같은 고가 기종은 아직 국내시장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업계에 지배적이다.
그러나빅코는 사업의 성패가 밀수시장의 차단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현재 국내엔 약 5천대의 "네오지오"게임기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들 대부분이 밀수품이다. 이들 밀수품의 유입을 차단시켜 정상유통으로 대체하는 것이 빅코의 입장에선 사업성패의 관건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빅코의가정용게임부문사업을 진행할 빅에이의 김대환사장은 이를 위해 자료 에 입각한 정상 거래를 원칙으로 영업망을 구축하는 대신 현재 이윤이 남지않을 정도로 낮게 형성돼있는 대리점마진율을 적정선으로 보장해 유통업자들 을 끌어들이겠다고 유통전략을 밝힌다.
어쨌든빅코의 이번 시장 참여는 현재 현대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국내가정용게임기 업계의 판도에 일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국내 게임기종 고급화 및 시장정상화를 부추길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 다.<임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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