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BOX>전자악기 시장동향

국내 전자악기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내수에서는 디지틀피아노와 중 저가형 전자키보드의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가전시장의 경기침체에 따라 판매부진에 빠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신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잠재수요가 실수요로 이어져 판매호조를 보인 것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전략이 다. 또 지난해초 일산 전자악기가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 밀반입을 제외한 정상수입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악기업계는이와 함께 수출에 있어서는 흑자폭과 수출물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원음칩 등 핵심부품과 함께 첨단 고급형제품에 대한 업계의 개발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도 점쳐진다.

올해전자악기 내수시장은 그동안 시장확대를 주도했던 밀수를 포함한 일본 제품의 유입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영창 악기 삼익악기 등 국내 기존업체의 신제품출시 확대와 가전3사와 한국전자 등 신규업체의 사업강화에 힘입어 국산제품이 시장을 선도 하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난 5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 이 지배적이다.

우선디지틀피아노는 그동안 시장확대의 큰 저해요인으로 지적됐던 높은 가격문제가 업계의 보급형제품 출시확대로 해소돼 학교 등의 교육용으로 급격한 시장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급형의 경우 업계의 모델 다양화 와 대중화를 위한 판촉활동 강화에 힘입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업계는 올해 디지틀 피아노 시장규모가 지난해 3백억원대에서 3백 50억~4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전자키보드의경우도 시장도입 초기상품이라는 특성상 잠재수요가 높아 지난해 보다 20~30%정도 성장한 1백2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금성사와 대우전자 등의 시장진출 강화로 인해 한국전자와 삼익악기 등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던 업체들은 다소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있다. 이밖에 전자키보드의 상위제품인 신서사이저는 영창악기 등의 업체로부터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나 노래방의 확산및 전문연주가용 악기 시장의 환경변화가 맞물려 부침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악기수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호황행진곡"이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전자 키보드와 전자기타 등 저가형에서는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디지틀피아노와 신서사이저 등은 큰폭의 수출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신서사이저의경우 영창악기 등이 지난해에 제품의 고급화에 적극 나선 결과2만여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올해에는 제품다양화와 수출선다변화에주력할 방침이어서 높은 수출신장이 기대된다.

또금성사는 세계 최초로 티칭시스팀을 채용, 개발한 고급형 전자키보드 "G S1000"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을 시작해 연말까지2천대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단일제품으로 1천만달러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틀피아노는 지난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영창과 삼익이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고, 금성사와 대우전자 등도 수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제품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업계의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전자악기는 일반 전자제품과 달리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음색과 기능에 따라 수출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전자악기 제조에 필수적인 국내 반도체와 컴퓨터관련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구가 하고있어 전자악기가 수출유망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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