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산업의 새물결 OS경쟁

올해 하드웨어 분야에서 고성능 PC 등장이 핫이슈라면 소프트웨어에서는 고성능 운용체계를 꼽을 수 있다.

"윈도즈3.1"을 포함한 16비트 운용체계가 윈도즈NT, 시카고, OS/2, 워크플레이스로 바뀌는 시점이 바로 올해이기 때문이다.

이들차세대 운용체계의 등장은 지난 80년대를 풍미했던 8비트및 16비트시대 를 마감하고 32비트 운용체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DOS로대표되는 2세대 운용체계들은 명령어 처리와 사용자 인터 페이스의 구 조상 문자중심이었다.

단독사용자를위해 개발된 이 운영체제는 일반인이 각각의 운영 체제를 구성 하는 구조와 고유한 명령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6백40KB라는메모리의 한계와 16비트 명령어처리 방식 때문에 다중 사용, LAN 등 넷워크환경구축을 하는데는 문제점이 많았다. 동화상, 음성, 비정형 그래픽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처리에도 뚜렷한 한계가 드러났다.

특히 컴퓨터 사용 환경의 중심으로 부상하고있는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을 구축하기 위한 클라이언트 쪽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뚜렷한 한계가 드러난 2세대 운용체계들 포괄해 새로운 차원의 운용 체계를 만들려는 전략들이 세계 유수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의해추진되고있다. "시카고", "카이로" 등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즈 통합 전략, IBM의 "워크 플레이스", 노벨을 포함한 유닉스 진영의 연합 등으로 대별되는 차세대 OS 전략은 크게 본다면 데스크 톱을 중심으로 한 컴퓨터 환경의 지평을 넓히려는 노력과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만들고있는 32비트의 운용체계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를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멀티테스킹, 객체지향 등 편리하고 화려한 인터페이스 를 제공한다. 또 응용 프로그램의 차원에서는 DOS, 윈도즈, 유닉스용까지 모두 사용할수 있고 여기에 넷워크 기능까지 더해 PC에서 워크 스테이션, 나아가서는 호스트까지 통합해서 사용할수있는 멀티 플랫폼 사용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이같은 운용체계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DBC 및 볼랜드사의 IDAPI 등과같은 응용소프트웨어 통합(AI) 전략의 결과물에 접목된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모든 벽이 허물어진 컴퓨터 사용의 혁명을 볼러올수 있다. 사용자 입장 에서는 도스, 윈도즈, OS/2, 유닉스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 웨어를하드웨어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쓸수있는 새로운 사용환경을 맞을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32비트OS 전쟁에서 승리하는 업체가 앞으로 사용할 컴퓨터 사용환경을 주도할 것이란 판단 때문에 각 진영들이 금세기 최후의 컴퓨터 쟁탈전을 치르고있다. 점입 가경의 양상을 띠고있는 이 전쟁에서 우선 마이크로소프사는 32비트 OS인 "윈도즈 4.0"을 오는 4월경 발표해 본격적인 PC의 32비트 운용체계 시대를 열겠 다는 전략을 세워두고있다. "시카고"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이 추진 되고있는 윈도즈 4.0은 인텔 X86 및 펜티엄 칩의 최적화를 위해 설계된 전형 적인 데스크 톱 OS다. 멀티스레딩, 멀티태스킹, 가상(virtual)메모리 관리기 능등 32비트 운용체계로서의 기능을 모두 포함해 성능면에서는 "윈도즈NT"와 IBM의 "OS/2 2.1"의 중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들이다.

특히한국 마이크로소프사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한글화 작업에 착수,미국 본사 발표 3개월 후에 한글 윈도즈 4.0을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호언하고있어올한해동안 국내외에서 "윈도즈 4.0"은 컴퓨터 업계의 핫이슈가 될것으로 보인다. 92년 3월 GUI 운용체계인 "OS/2 2.0" 을 발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독주에 쐐기를 박은 IBM은 지난해 "OS/2 2.1"로 "윈도즈 NT"와 OS 전쟁을 벌인뒤 전열을 가다듬어 "워크 플레이스" 라는 광범위한 OS 전략을 구체화 하고있다MS-DOS OS/2, 유닉스, 핑크, AIX/6000, MVS 등 다양한 OS 들간에 커널 차원에서 개방성을 유지하는 통합 OS를 만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NT" 및 "시카고", 노벨의 "넷웨어" 등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 다. 이를 위한 전 단계 작업으로 IBM은 이미 이달초 1월 미국의 애플사와 공동으로 탤리전트사를 설립,인텔 칩에 최적화된 OS/2외에 RISC 칩 데스크톱을 겨냥한 32비트 OS인 "핑크" 의 개발에 나섰으며 이르면 올해안에 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이와는 달리 IBM은 올 6월 파워 PC칩을 채택한 시스팀을 선보이면서 여기에 탑재될 주력OS로 윈도즈 NT, 워크플레이스 OS, OS/2 등으로 잡고있어 워크 플레이스" OS의 초기버전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스웨어"의유니벨사, "오픈데스크톱"의 산타크루즈, "솔라리스"의 선소프트사 "넥스트 스텝"의 넥스트사 등 유닉스 진영들은 제품들간의 호환성이 떨어 지는 최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컨소시엄인 COSE를 결성, 표준안 제정에 나서 이의 성공여부가 또 하나의 커다란 변수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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