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VCR시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한치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개 국면을 맞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의 경우 특소세 인하라는 호재 속에서도 이미 한계보급률에 도달함으로써 신규수요를 기대하기가 곤란하다. 수출도 지난해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엔고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는지 장담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전3사 VCR 사업관계자들은 내수시장에서의 수량감소는 일단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제까지의 광고판촉전보다는 수요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히트 상품 을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VCR 수출도 엔고 퇴조 에 대비한 마키팅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갖이하고 있다.
먼저지난 91년을 정점으로 매년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내수 시장은 올해 87 만대수준에 머물러 지난해(약 94만대)보다 수량면에서 7% 이상 줄어들 전망 이다. 올해부터 VCR의 특소세가 25%에서 20%로 축소적용됨으로써 가격인하 를 무기로 한 활발한 판촉이 예상되지만 70%선에 이르고 있는 보급률을 크게 높이는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지가격인하를 바탕으로 한 고급제품의 개발확대를 통해 얼마만큼 대체 수요를 부추기느냐에 가전3사의 VCR내수사업 향배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가전3사는 현시점에서 지난해 떠벌였던 "다이제스트기능"이나 "선이 없는 VCR" "초간편 VCR"만으로는 더이상 약효를 발휘하기가 어려울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내년까지는 VCR시장이 정체되는 과도기적인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같은 시장수요 조정기에 대응한 새로운 마키팅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있다.
가전3사는또한 최근의 추세에 비춰볼 때 앞으로 VCR가 복합제품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내리고 제품개발 방향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조심 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음질을 향상시킨 하이파이 VCR개발이다. 가전3사는 VCR시장의 수요정체에 대응해 하이파이 VCR의 개발,출시 및 마키팅 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고가로 인식되고 있는 하이파이 제품이 특소세 인하로 가격이 다소 떨어지는 틈을 이용해 중급형 모델 개발을 확대하면 어느정도 대체수요에 활력 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가전3사가 하이파이 VCR에 기울이는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파이 VCR가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5~6 %선에 머물고 있는데 비해, 지난 90년까지 3%선에 머물렀던 하이파이 비디오테이프의 비중은 지난해 64%규모로 높아졌고 스테레오 방송비율도 22%에 이르고 있어 하이파이 VCR의 급속한 수요확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성사의경우 금년에 하이파이 VCR의 판매를 지난해보다 2배정도 끌어 올린다는 방침아래 이달중에 60만원대의 중급형 신모델을 선보이고, 편리성을 보강한 제품을 적극 개발하는등 하이파이 모델을 다양화 하면서 마키팅을 크게강화해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지난해 유럽지역에서 더블데크 VCR가 상당한 인기를 모으면서 수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감안, 올해에는 국내시장에서도 8mm.VHS겸용 더블데크VCR를 전략광고 모델로 삼아 판매활성화를 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이파이VCR의 모델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편리성을 높이고보급확대를 겨냥한 중가형 모델을 추가개발,출시할 예정 이어서 금성사와 마찬가지로 하이파이 제품에 대한 마키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작년 하반기에 음성안내기능을 갖춘 VCR를 내놓으면서 내부회로의 개선을 통해 방열구멍을 막아 VCR내부에 먼지가 쌓이는 단점을 해소시켰는데 이처럼 기능을 차별화한 제품개발과 마키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도현재 운용중인 2개모델의 하이파이 VCR를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 한 신 모델로 교체하면서 내년중에 1~2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을 세우고있는 하이파이 제품쪽에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VCR수출은지난해 선진외국시장이 정체 또는 감소추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엔 고의 영향 등으로 국산VCR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10%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 중고가 모델을 적극 개발해 제값받기 마키팅을 펼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세계 VCR 시장은 미국,일본등 주요 시장의 수요정체가 계속되는 가운데EU 유럽연합 및 아시아지역에서의 신장으로 지난해보다 약 4.1% 가 증가한 4천3백52만대규모가 예상되고 있다.<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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