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산업은 반도체.CPT등 규모가 큰 수출주도 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PCB.커넥터.컨덴서.저항기.SMPS. 센서류를 비롯한 일반전자부품들도 경기회복과 지속되는 엔고등으로 작년보다 한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전체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해 한국 전자 공업협동 조합이 조합원 1백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4년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도 응답업체의 48%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응답했고 보합세를 예측하는 업체는 49%로 대부분 호전될 것으로 전망 했으며 이같은 예측에 따라 자동화시설및 공정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를 계획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68%나 돼 대체로 올해경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 *반도체 먼저 반도체산업은 최근 수년동안 급성장,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 적으로 시장경쟁력 및 기술경쟁력에서 앞서 있으며 D램을 비롯한 일부 제품 은 선진업체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 올라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국내반도체 총생산은 52억달러 전년대비 59%가 늘어나 세계생산량의 6.9%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출도 92년 28억달러에서 작년에는43억달러로 53%이상이 늘었다. 특히 D램의 경우 세계시장의 31% 를 차지한것으로 나타나 메모리부문에서는 부동의 2위자리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은 지난해 세계반도체산업이 D램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시장 사이클도 당초예상보다 길어진데다 일본의 성장이 둔화되고 한국산 D램에 대한 미상무부의 반덤핑 예비판정및 "스미토모사태"로 인한 EMC부족 우려에 따른 가격상승등 호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최소한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특히 D램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당수의 업체관계자들이 지난해에 버금가는 높은 성장 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 D램경기가 큰 변동이 없는한 내년에는 삼성.금성.현 대.한국전자등 생산 4사의 일관가공생산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늘어난 67억~6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립(임가공액) 을 합하면80억달러는 넘어설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국내 반도체산업의 주력인 D램이 세계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낙관론자들 조차도 올하반기 경기에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성장의 많은 부분이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및 "엔고"라는 세개의 호재부터 나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요인들에 변동이 생길때 상황은 급반전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세계적인 시장예측기관들은 대부분 올해에도 세계 반도체시장은 두자 릿수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D램을 중심으로한 MOS메 모리시장은 20%가 넘는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전문 가들도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수급상황및 가격안정, 그리고 경쟁국인 일본의 발을 묶는 엔고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비롯한 시스팀의 고기능화와 대용량 메모리를 요하는 애플리케이션등의 보급확대 등으로 메모 리수요는 계속 증대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 경기가 다소 하강세를 보이더라도 기본적인 성장의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부문은브라운관.LCD등 주력 제품군이 지속적인 호황세 를 보이는 반면 LED.VFD등 기타 표시소자는 수요가 부진하거나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무르는 상반된 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브라운관산업은 연 3년째 신장을 거듭해온데 이어 올해에도 10% 의 성 장세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막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장 자체는 한정돼온 LCD분야도 올해를 기점으로 활황세에 접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전자기기의 표시장치및 옥외용 디스플레이 소자로 상당시장을 형성해온LED는 갈수록 수요가 줄어 한정된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며 PDP등 기타 표시 소자로 분류되는 제품군은 아직 시장초기단계에 있어 수요가 극히 한정돼 있는 데다 일부는 제품상용화 연구단계여서 올해에도 단일시장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VFD는 93년 오디오및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 하고 있어 그나마 기타 표시소자의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계발광표시소자(ELD)는LCD용 백라이트및 LCD 이외의 표시장치 수요증가에 힘입어 94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모니터용 브라운관 CDT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흽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20%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한 브라운관은 올해에도 두자릿수의 성장 세를 기록, 지난해 1조5천억원을 기록했던 CPT 3사의 총매출도 올해 에는 거의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CPT3사는 특히 94년부터 해외생산공장을 통한 매출확대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TN제품 위주로 판매해온 LCD업계는 93년 동남아 업체들의 저가공세로TN 판매가 줄어듦에 따라 94년에는 TN LCD모듈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LCD업계는 올해부터 모듈제품 증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제품 생산비중을 점차 STN LCD쪽으로 전환키로 하는등 주력제품군의 조정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92년 7백억원, 지난해 1천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국내 LCD 시장 은 올해에는 1천3백억~1천5백억원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타제품군의경우 LED는 지난해 수준인 연 4백억원, VFD도 특수용도의 고정 수요를 중심으로 연간 4백50억원규모의 시장을 각각 형성할 전망이다.
일반부품국내인쇄회로기판(PCB)시장은가전및 정보통신기기 경기 호전에 힘입어 올해 80년대말 이후 최대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급격한 경기 호전으로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섬에 따라 대덕 전자 .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충북전자등 국내 중견 PCB업체들의 상당수가 올해에신규 공장 건립이나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비롯, PCB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올해 국내 PCB 생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4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중견 PCB업체들이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탈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온데 이어 중소 PCB업체들의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어 수출에서 적지않은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PCB업체 뿐아니라 두산전자.코오롱전자등 PCB원판 공급업체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를 걸고 있으며 PCB용 잉크등 원부자재업체와 PCB제조장비 업체들 도 수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어 94년도를 기점으로 국내 PCB관련 산업은 본격적인 국제화의 조류를 타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실버스루홀 제품및 카본 점퍼, 전자파 장해(EMI) 실드 제품등 고부가가 치 제품은 생산업체가 대거 등장, 세트업계를 선도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컨덴서.저항기.인덕터등기본 회로부품의 경우는 SMD화 추세에 대한 대응이절대적이다. 리드부착형 제품의 시장은 정체내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SMD대응부품들은 두 자릿수의 성장이 향후 몇 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각형칩부품은 1005, 원판형 칩부품은 직경 2mm수준에서 한계를 보일 것으로보이며 대신 이들 칩부품의 넷워크화와 L.C.R를 상호접목한 복합부품들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수요처별로보면 세트를 기준으로 가전용 부품은 성장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보이는 반면 통신용은 고성장이 예상된다. CATV시대의 개막과 이동통신 기기 시장의 개화가 각종 통신용 부품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다.
커넥터산업은 커넥터 핀의 간격이 좁아지는 협피치화가 더욱 진전되는 가운 데 통신과 산업용 제품시장이 한층 확대되는 반면 컴퓨터와 가전용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소폭 신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및 가전용 커넥터의 경우 제품들이 경박단소화 되면서 세트의 크기와무게를 줄이기 위해 보다 작고 정밀한 커넥터를 요구하는데 따라 1.25mm피치 이하의 협피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제품종류별로는 통신용 커넥터시장이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TDX-10에이어 차세대교환기가 곧 개발될 예정이며 CATV.위성방송수신장치.
이동통신기기등시장 확대로 통신용제품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전과 컴퓨터시장은 상당기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자동 차시장도 경기가 불투명해 커넥터업체들은 품목다양화에 한층 힘을 기울이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전자제품의심장부라 할수 있는 스위칭모드 파워서플라이(SMPS) 산업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새로운 구조 재편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노트북 PC용 SMPS와 대형. 고기능화되고있는 산업 및 정보통신기기에 채용되는 SMPS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이들 품목을 생산하려는 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부터는486급을 중심으로 노트북 PC 판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 되고있어 많은 SMPS업체들이 노트북 PC용 SMPS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제품기술측면에서도올해부터는 SMPS업체들의 주력 제품이 종전의 저부가 제품인 데스크톱 컴퓨터용 SMPS에서 노트북 PC용.산업용.가전용등 고부가 제품 으로 바뀌어가면서 독자기술개발에 주력해온 중소업체들이 일본등 외국 에서전량수입돼오던 제품을 국산화하는등 기술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센서분야는 산업계의 설비투자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엔고 로 인한 일산의 가격인상 여파로 국산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힘입어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는 특히 산업용 센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기대된다. 산업용 센서 생산업체들은 지난해 후반기에 이미 올해초 물량을 상당량 수주 해 놓은 상태인데다 설비 자동화의 진전을 비롯한 시장상황의 호전등으로 올해에는 두자릿수의 고속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건축경기와가전기기의 판매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 가전용 센서업체들도 산 업용 생산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경기상승에 힘입어 작년보다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지시장은올해 특히 대기업들의 2차전지 시장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른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삼성.금성.대우등대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삼성이 상반기중 니켈수소 전지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망간전지.알칼리전지를중심으로한 1차 전지 위주로 형성돼온 국내 전지시장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전망이다. 1차전지 시장의 경우 91년 말부터 수입 건전지에 대해 부과된 조정관세의 영향으로 수입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 1차전지 생산업체들은 조정관세가 올해로 만료되는데다 2차전지의 1차전 지 대체 등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기업생존 차원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부품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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