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용이' 제품 첫 탄생과 의미

우리나라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폐자원 수거율이 42%에 머물러 있다. 분명히 다시 쓸 수 있지만 매립·소각되는 폐기물량이 많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이 가중될 뿐 아니라 산업 원료로 사오거나, 부족 문제에 시달린다. 최근 생활 폐기물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졌지만 수거된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 예를 들어 이물질이 들어 있는 빈병이나 종이팩은 재활용 비용과 공정이 많이 들어 철저한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활용 효과가 반감된다. 즉 제품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전 생애를 자원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중간 걸림돌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해결방안 중 하나가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원순환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재활용하기 쉬운 포장재를 사용해 재활용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최근 이 같은 취지에 적극 부응한 포장재 재활용 용이(1등급) 인증 제품이 처음 출시됐다. 그 의미와 자원순환사회를 향한 다각적 행보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