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도 위태롭다”…4500선 추락 가능성까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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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장 악재 과도하게 반영” 분석 속
추가 하락과 반등 시점 증권가 이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과 반등 시점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5059.69에 마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AI 산업의 구조적 위기보다는 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 등 수급 요인을 지목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관련주 쏠림에 따른 차익 실현과 헤지펀드 청산이 겹치면서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장기공급계약 등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코스피의 단기 저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렸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5~1.0배 수준인 5000선 안팎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4500~4800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프로젝트의 지연과 취소 우려가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규제 불확실성과 헤지펀드의 AI 관련 포지션 청산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성급한 매도보다 현금 여력을 확보하고 시장 상황을 확인하면서 분할매수에 나서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방향과 AI 투자 수익성 입증 여부가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반등 시점에 대해서도 의견은 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7년으로 갈수록 AI 투자의 유효성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기기, 2차전지, 태양광 등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국내 증시의 회복 여부는 AI 산업의 성장성 자체보다 데이터센터 투자 규제와 실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빠르게 해소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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