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니트리, 애지봇 등 주요 로봇기업과 협력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기업 칭무(CHINGMU)가 로봇 학습용 데이터 수집 솔루션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칭무는 최근 양쯔이 이사를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하고 국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칭무는 2015년 설립된 광학 모션캡처 전문기업이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학습과 원격조작, 성능 검증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광학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을 로봇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다. 사람이 신체 곳곳에 마커를 부착한 슈트를 입고 움직이면 카메라가 위치와 이동 궤적을 추적해 관절 각도와 움직임 등을 수치화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로봇의 관절 구조에 맞게 동작을 변환하는 '리타겟팅' 과정을 거쳐 학습에 활용된다.
칭무는 이 같은 기술을 유니트리, 애지봇 등 중국 주요 로봇기업 제품에 적용해 테스트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 덱스로봇과 공동 개발한 휴대용 로봇 학습 데이터 수집 장비 'OptiUMI'를 선보였다. 사람이 양손에 그리퍼 형태의 장비를 쥐고 물건을 집거나 옮기면 카메라와 센서가 움직임을 기록해 로봇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한다. 기존 장비와 달리 광학 모션캡처 기술을 결합해 물건의 이동 경로와 주변 사물의 위치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연말께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본체나 별도의 고가 원격조작 장비 없이 사람이 직접 작업을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로봇과 인력을 투입하는 기존 데이터 수집 방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칭무의 한국 진출은 중국 로봇기업의 해외 사업이 완성형 로봇 공급을 넘어 피지컬AI 학습 데이터 수집 인프라로 확대되는 사례다. 국내 로봇 제조사와 AI 개발기업에도 기존 로봇 기반 데이터 수집 외에 새로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양쯔이 칭무 이사는 “로봇 학습에는 주변 환경과의 물리적 상호작용 데이터가 필수”라며 “한국에서도 로봇 본체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피지컬AI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