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포, 동료 교사의 확인을 기록으로 남기는 '공동 평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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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 '공동 평가' 화면. 사진=데이터드리븐

AI 기반 과정중심평가 플랫폼 클리포(CLIPO)에서 동료 교사들의 채점 검토와 의견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공동 평가' 기능을 선보였다.

클리포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 데이터드리븐(대표 고동완)은 평가 담당 교사와 동료 교사가 동일한 화면에서 학생 답안과 AI 채점 결과를 함께 검토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동 평가 베타 버전을 지난 10월 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공동 평가는 서·논술형 평가에서 교사의 판단과 동료 간 상호 검토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 담당 교사가 같은 학교 교사를 검토자로 지정하면, 해당 교사는 공유된 평가 기준(루브릭)과 학생 답안, AI 채점 결과를 확인하고 댓글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댓글에는 수행평가와 학급, 학생 답안 등의 정보가 함께 기록돼 어떤 평가에 대한 의견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료 교사의 의견과 평가 담당 교사의 답변이 해당 답안에 함께 남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채점 기준에 대한 해석이나 점수 조정 의견을 주고받은 과정이 기록으로 축적돼 추후 학생이나 학부모의 성적 관련 문의 및 이의 신청에 대응할 때도 평가 근거를 설명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공유 범위와 검토자 지정은 평가 담당 교사가 직접 결정한다. 수행평가 채점 결과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세특) 초안까지 공유할 수 있다. 다만 동료 교사는 공유된 내용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만 수행하며, 점수 수정과 최종 확정 권한은 평가 담당 교사에게만 부여된다. 동료의 전문성을 반영하되 최종 판단은 담당 교사가 내린다는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클리포는 수행평가와 서·논술형 평가의 AI 채점부터 학생 피드백, 과세특 초안 작성까지 교사의 평가 업무를 하나의 흐름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교사가 설정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AI가 채점 근거와 점수 초안을 제시하면, 교사가 이를 검토해 최종 점수를 확정하고 평가 결과를 학생 피드백과 과세특 작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공동 평가는 이러한 과정에 동료 교사의 검토와 의견을 더해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화성 안용중학교는 공동 평가를 먼저 도입해 평가 설계 단계의 루브릭 검토, AI 채점 결과의 상호 확인, 과세특 초안 검토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교과 교사가 한 명인 경우에도 동 학년 교사나 교과 부장을 검토자로 지정해 의견을 받을 수 있다. 안용중학교 유주열 교사는 “다양한 교과에서 수시로 공개 수업과 자율 연수를 이어가며 공동 평가를 안착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드리븐에 따르면 클리포는 2026년 10월 기준 전국 5,600여 개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유료 도입 학교는 9월 기준 1,300개교다.

공동 평가는 클리포를 이용하는 모든 교사에게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데이터드리븐은 교사들의 사용 의견을 반영해 읽지 않은 댓글 표시와 안내 영상 등 편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서비스 관련 정보와 도입 문의는 클리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고동완 데이터드리븐 대표는 “AI 채점이 빠르고 정확해질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선생님의 전문성이 평가 과정에 확실히 반영되게 하는 일”이라며 “공동 평가는 평가 담당 선생님의 전문성에 여러 선생님의 전문성을 더하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단은 평가 담당 선생님이 내린다는 원칙은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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