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에코피스포럼서 국제사회 공동 참여방안 제시
평화경제특구 추진…남북 경협 산업·물류기반 구상

추미애 경기지사가 감염병·재난·생태환경 분야의 대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경기도는 추 지사가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DMZ OPEN 에코피스포럼'에서 북한에 지방정부 차원의 공동사업을 제안하거나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추 지사는 감염병과 재난, 생태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통해 남북의 상호 이해를 넓히겠다고 했다. 분단으로 끊어진 비무장지대(DMZ)의 길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남북 교류 재개에 대비한 경제협력 기반 조성도 추진한다. 추 지사는 개회사에서 경기 북동부 개발 구상을 소개하며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산업·물류 기반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경기도와 통일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개최했다.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평화공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기조대담에는 추 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크리스토프 호이저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장, 발레리 줄레조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교수가 참여했다.
분야별 프로그램은 평화세션 2개와 생태세션 1개로 구성됐다. 통일부 주관 평화세션은 최영준 전 통일부 차관이 좌장을 맡아 'DMZ의 평화적 이용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에버트 재단 주관 평화세션에는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를 좌장으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 댄 스미스 유엔군축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공존 방안을 다룬다.
경기도 주관 생태세션은 '동북아 스마트 생태도시 세미나'와 연계해 '한반도 생태평화협력: DMZ에서 시베리아까지'를 주제로 접경지역의 생태적 가치 보존과 평화협력 방안을 논의하도록 꾸렸다. 행사장에는 도민과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일부의 'DMZ 빅게임'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경기도는 포럼에서 나온 제언을 바탕으로 통일부·국제기구와 협력을 확대하고,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조대담에서 호이저 소장은 독일의 분단 극복 경험을 소개하며 긴장 완화와 소통을 위한 작은 조치들이 쌓여 평화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레조 교수는 DMZ와 접경지역의 현실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살피는 것이 평화공존의 출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평화공존의 길을 내는 것, 이것은 지금 시민사회,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모두 손잡고 해야 할 일”이라며 환경·생태·문화·역사 조사와 함께 시민들이 DMZ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평화로운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남북 교류협력의 목적이 북한 사회의 붕괴나 체제 와해에 있지 않다며 교류를 통한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지방 차원에서 북쪽과 충분히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의 바탕을 넓혀나가는 데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며 “접경지역 도지사로서 이런 평화관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