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통합 앞둔 발전5사, 자회사 부채 8020억…고용·부채 승계계획 아직 없어

국내 자회사 인력 3년 새 7.7%↑…기간제는 2배로
해외 부채 7455억, 국내의 13배…남동·중부 84% 차지
5사 모두 구체적 승계안 없어…김형동 의원 “통합 설계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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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 연합뉴스.

내년 10월 '한국발전' 출범을 목표로 발전5사 통합이 추진되는 가운데 자회사 직원은 늘고 부채는 8000억원을 넘어섰지만, 고용안정과 부채 승계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이후 조직 재편 과정에서 고용과 재무 부담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동서발전·남동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등 발전5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발전5사는 올해 기준 국내 6개, 해외 19개 등 총 25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인력은 국내 3115명, 해외 504명 등 총 3619명이다. 협력업체 간접고용 209명과 운영·유지보수(O&M) 용역 5명을 더하면 관련 인력은 3833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자회사 인력은 2023년 2891명에서 올해 3115명으로 224명(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는 89명에서 179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발전5사는 통합 이후 자회사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 대부분 “통합 방향에 따라 추가 검토·수립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남동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건설 대체사업장 등을 통한 적정 재배치를 검토하고, 남부발전은 통합 용역계약에 고용유지·승계 조항을 반영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동서발전은 정부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에 따른 근로조건 이행확약을 제시했다.

재무 부담도 과제다. 발전5사 자회사 부채는 올해 기준 총 80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회사 부채가 565억원, 해외 자회사 부채가 7455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서부발전 자회사인 창기태양광이 직원 4명에 부채 312억원을 보유해 전체 국내 자회사 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발전5사 모두 국내 자회사 부채를 통합 과정에서 어떻게 승계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해외 자회사 부채는 국내의 13.2배에 달한다. 남동발전이 약 3328억원, 중부발전이 약 2917억원으로 두 회사가 전체 해외 부채의 83.8%를 차지했다. 법인별로는 중부발전의 미국 자회사 KOMIPO America가 28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동발전의 파키스탄 MIRA POWER 2654억원, 남부발전의 KOSPO Chile 844억원 순이었다.

해외 부채 역시 구체적인 승계·상환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중부발전은 별도 계획이 없으며 통합·재편 방향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남부발전과 동서발전은 인수·합병 후 통합(PMI) 용역을 통해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형동 의원은 “고용안정과 부채 승계가 통합 이후에 따라오는 후속 과제가 돼서는 안 된다. 통합 설계의 전제가 돼야 한다”며 “고용 안정과 체계적인 재정 관리를 위해 통합 준비과정부터 철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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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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