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 발달로 CCTV 영상까지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촬영 단계부터 영상의 출처와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국제 표준화가 추진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영상보안 표준단체 온비프(ONVIF)는 올해 연말 최종 규격 확정을 목표로 CCTV 영상 생성 단계에서 암호학적 서명을 적용하는 '미디어 사이닝 애드온(Media Signing Add-on)'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비프는 지난 8월 26일 미디어 사이닝 애드온의 최종 규격 후보안(RC)을 공개했다. IP카메라나 영상 인코더가 영상을 만드는 순간 암호학적 서명 정보를 함께 넣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영상관리시스템(VMS)이나 검증 도구가 서명을 확인하면 영상이 어떤 장비에서 생성됐는지와 촬영 이후 영상이 변경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서명된 영상 데이터가 변경되지 않고 검증에 필요한 정보가 보존된다면 다른 플랫폼이나 서비스로 전달된 이후에도 영상의 출처와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온비프는 개발사가 관련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영상 서명과 검증에 필요한 구현 코드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온비프가 표준화에 나선 배경에는 생성형 AI 확산이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촬영 날짜와 시간을 바꾸거나 특정 장면을 삭제하고, 영상 속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등 육안으로 알아채기 어려운 조작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비프는 범죄 수사와 재판, 기업 내부조사, 보험 청구 등에서 CCTV 영상이 증거로 활용되는 만큼 영상의 출처와 촬영 이후 변경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딥페이크 보안기업 겟리얼 시큐리티는 구글 'Veo 3'와 제미나이, 챗GPT, 캔바 등을 이용해 가정용 CCTV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을 만든 사례를 확인했다.
CCTV 보안도 해킹이나 영상 유출을 막는 데서 나아가 영상 자체의 출처와 원본성을 확인하는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온비프는 연말 미디어 사이닝 애드온 최종 규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