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 예능 프랜차이즈 가치 커진다…“연중 팬덤 붙잡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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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랜차이즈가 시청시간과 광고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지식재산(IP)으로 주목받으면서 리얼리티·예능 프로그램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최근 발간한 '백 투 리얼리티(Back to Reality)' 보고서에서 2026년 상반기 미국 스트림이 시청 순위 상위권에 오른 리얼리티·예능 프로그램이 5편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편에서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범죄 다큐멘터리 '더 퍼스트 48'이 113억분의 시청시간을 기록했고 서바이버(94억분), 트레이터스(77억분), 러브 아일랜드 USA(76억분) 순이었다. 장수 프랜차이즈의 팬덤도 여전했다. 34번째 시즌을 맞은 '댄싱 위드 더 스타'는 18~49세 기준 회당 평균 200만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시즌 50을 맞이한 서바이버도 18~34세와 35세 이상 시청자층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예능 팬은 미디어 소비량도 많았다. 닐슨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1%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팬이며, 18~34세 여성은 30.4%에 달했다. 이들은 일반 성인보다 스트리밍을 주당 1.5시간, 리니어TV는 6시간 이상 더 시청했다. 본방사수 경향도 뚜렷해 25~54세 시청자 기준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청의 91%, '더 보이스'의 81%가 방송 당일에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예능 IP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나는 SOLO'의 독점 스트리밍권을 확보했고, 스핀오프인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3분기 넷플릭스 한국TV쇼 탑10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인 '피지컬:100'은 각 나라별로 제작되며 IP의 힘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드라마보다 제작비 부담이 낮고 시즌 확장이 쉬운 예능이 방송·OTT·유튜브를 넘나들며 팬덤을 오래 붙잡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광고 가치도 높다. 닐슨 조사에서 예능 팬은 일반 성인보다 광고를 본 뒤 브랜드를 팔로하거나 관련 글을 올릴 가능성이 27% 높았고, 크리에이터의 할인 코드나 쇼핑 링크를 자주 쓸 가능성도 49% 높았다.

닐슨은 “리얼리티 및 예능은 특정 시즌에만 소비되는 장르가 아니라 연중 팬덤을 유지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존 TV에서 여전히 강한 시청성과를 내는 동시에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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