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6개사 참가…수출협약·구매의향서 체결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 확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65만5000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두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원장 김영성)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의료기기전시회(Hospital Expo 2026)'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 6개사와 공동관을 구성, 총 44건의 수출상담과 4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상담금액은 325만달러, 계약금액은 65만5000달러에 달한다.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실제 계약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신규 유통망 확보와 기술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진흥원이 추진하는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유통·판매 협력망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관에는 갈렙, 메쥬, 비엔비테크, 소닉월드, 빅플렉스인터네셔널, 지오디아 등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 6개사가 참가했다.
갈렙은 복강경·관절경용 수액펌프를, 메쥬는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를 선보였다. 비엔비테크는 미용용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장비를, 소닉월드는 음파운동기기를 소개했다. 빅플렉스인터네셔널은 인공지능(AI) 진단 플랫폼을, 지오디아는 양자점 면역형광 측정장치를 출품하며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
참가기업들은 전시 기간 현지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구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별 시장 진입 가능성을 점검하고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현지 업체와 수출 업무협약(MOU) 및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의료기기 인허가 협력도 추진했다. 단순한 제품 홍보와 상담을 넘어 향후 추가 수출계약과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대규모 인구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이다. 의료시설과 의료장비 확충이 이어지면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지화 정책과 인허가, 유통망 확보 등 시장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진흥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확보한 상담과 계약 성과를 바탕으로 참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성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현지화 정책과 시장진입 장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인도네시아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경쟁력을 넓혀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를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