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채 중 4채가 15억 넘었다”…서울 아파트, 결국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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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5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전체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서울에서 15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전체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만 해도 3채 중 1채 수준이었지만,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고가 주택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KB시세 산출 표본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중 15억원 초과 주택은 42.2%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32.5%에서 9.7%p 높아진 수치다.

세부 가격대를 살펴보면 15억원 초과 25억원 미만 주택이 전체의 25.3%를 차지했다. 25억원을 웃도는 아파트도 16.9%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7.7%p, 2.0%p 증가했다.

정부는 주택 가격에 따라 빌릴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6·27 대책에서는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설정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 역시 기존 80%에서 70%로 낮췄다.

10·15 대책에서는 집값 구간별로 주담대 한도를 달리 적용했다. 규제지역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25억원을 넘는 주택의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금융 규제 강화에도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째 오름세가 이어지며 최장 상승 기록을 다시 썼다.

신 의원은 이 같은 통계를 토대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서울 지역 간 집값 격차의 '평탄화'와 실제 시장 상황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강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외곽 지역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과거처럼 가격이 한쪽으로 치솟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서울 전반의 주택 가격이 고가 구간으로 올라서고 있다며 “서민들의 주택 마련 부담을 키우는 부동산 정책 방향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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