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전국 각지로 넓히기 위해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결제와 교통, 숙박, 관광정보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언락 유어 코리아: 고 로컬(Unlock Your Korea: Go Local)' 캠페인을 7일부터 오는 12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이 각 지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결제와 교통, 관광정보 이용 등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주·대구·김해공항과 인천·평택·군산항이 위치한 관문 도시와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우선 지역 상권의 외국인 이용 편의를 높인다. 전통시장 등 지역 상점을 대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와 사후면세 인프라를 확대하고 외국인 전용 결제·커머스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와 연계한 사업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일부 지역 상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식음료나 쇼핑 등에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면 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단순한 할인 제공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이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상점에서도 익숙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소비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지역 간 이동을 돕기 위한 교통·관광 통합 서비스도 운영한다. 외국인 전용 'K-투어(K-Tour) 패스'를 통해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철도·고속버스와 공항철도, 현지 관광 혜택을 연계한다.
K-투어 패스는 부산행 교통편 또는 코레일 패스 이용 혜택과 공항철도 할인 등을 제공하며, 부산 지역 유료 관광시설 35곳 가운데 한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광·체험·식음료 등 제휴처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입국 이후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즐길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광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공항과 항만 주변의 한옥 등 숙박시설 정보를 보강하고, 1330 관광통역안내를 활용한 다국어 통역·여행 안내 서비스도 확대한다.
지역축제 역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넓히는 콘텐츠로 활용한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김천 김밥축제 등 각 지역의 음식축제를 여행상품과 연계하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해외 여행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특정 관광지를 알리는 데서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여행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결제와 교통, 숙박, 통역 서비스를 함께 개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청주·대구·김해공항과 인천·평택·군산항 등 입국 관문을 주변 관광지와 연결해 서울에 집중된 외래객의 여행 동선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각 지역을 찾는 순간부터 여행 정보를 쉽게 얻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