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관련 대북 대응을 비판하며 북한의 사과 요구와 강력한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중대범죄수사청 인사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에 대해서도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치 중수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즉각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반면, 북한의 도발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군인의 발목을 날렸는데도 불의의 사고라며 찍소리도 못한다”며 “지금 국민과 국가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는 건 바로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군이 예고한 상응 조치와 이 대통령의 군사적 긴장 완화 기조가 엇갈린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 대표는 “우리 군은 합당한 상응 조치를 공언했는데 이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국군 통수권자가 이러고 있는데 군이 상응 조치를 제대로 할 수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가장 기초적인 대응 조치인 대북 방송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추진에도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미군 장성이 맡는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과 유럽의 동맹이 느슨해지고 확장 억제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국가 안보를 위한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보살펴야 할 것은 김정은 심기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웅 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대통령과 여권 강경파 간 갈등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김지웅 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대통령과 여권 강경파의 싸움이 차마 눈 뜨고 보기도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수청은 그동안 검찰이 담당했던 중대 범죄 수사를 맡는 곳”이라며 “수사 역량과 함께 정치적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과 여권 강경파는 오로지 우리 편이 맞느냐 아니냐로 싸우고 있다”며 “정치 검찰이라고 검찰 해체를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치 중수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수청 차장과 지방청장 인사에 대해서도 친여 성향 인사들이 기용됐다고 비판하며 “이런 사람들이 권력 비리 수사를 할 수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중수청 출범 준비가 부족하고 수사기관 간 사건 관할과 이관 절차도 정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