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이 서울을 넘어 부산과 경주, 강릉 등 지역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교통과 관광 혜택을 하나로 묶은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가 등장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투어 패스(한국관광 통합패스)'의 온라인 여행사(OTA)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돼 방한 관광객의 지역 여행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K-투어 패스는 외국인 자유여행객이 인천공항 입국 후 부산 등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공항철도와 철도·고속버스, 현지 관광 혜택을 하나로 연결한 관광패스다.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려면 교통편별로 예약 방식을 확인해야 하고, 현지 관광상품 역시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클룩은 지난 1일부터 K-투어 패스 판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여행 방식에 따라 코레일 패스 또는 부산행 철도·고속버스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철도 직통열차도 연계된다.
부산에 도착한 이후 이용할 수 있는 관광 혜택도 포함된다. 부산 지역 유료 관광지 35곳 가운데 한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관광·체험·식음 등 약 50개 제휴처에서도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를 선택하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에도 활용할 수 있어 입국부터 지역 이동, 현지 관광까지 하나의 패스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지역을 서울 밖으로 확대하려는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선 부산을 대상으로 통합패스를 운영하고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적용 지역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클룩 플랫폼에서도 외국인의 지역 여행 관심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 상품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부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경주는 78%, 강릉은 4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비교해 해외 여행객이 교통편을 개별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관광 콘텐츠 자체뿐 아니라 목적지까지 얼마나 쉽게 이동할 수 있는지가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클룩은 한국철도공사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연계해 철도와 고속버스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항철도와 렌터카, 공항 픽업 등 국내 교통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K-투어 패스를 통해서는 이 같은 교통 예약 기반을 관광상품과 연결해 외국인 자유여행객의 지역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실제 이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K-투어 패스를 통해 부산을 비롯한 지역을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