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HVDC, 속도·국산화 '두 토끼' 잡는다…HVDC 기술·산업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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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새만금~서황성 서해안 HVDC 2030년 적기 준공과 기술 국산화 달성을 위한 HVDC 기술·산업 포럼 개최했다. 이호현 기후부 차관 등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정부가 새만금~서화성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적기 준공과 핵심 설비 국산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산·학·연과 머리를 맞댔다. 2030년 준공 목표에 맞춰 공정을 앞당기면서도, 국산 기자재를 실제 사업에 투입해 기술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2026년 제2차 HVDC 기술·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기후부를 비롯해 한국전력·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중전기기 제조사·학계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했다.

HVDC는 교류 송전보다 전력 손실이 적고 계통 안정성이 높아 대규모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 기술로 꼽힌다. 다만 핵심 설비 공급을 히타치·지멘스·GE 등 소수 글로벌 기업이 도맡고 있어 해외 의존도와 제한된 공급처가 전력망 적기 구축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핵심 설비인 전압형 변환용 변압기를 국책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국비 280억원이 투입되며,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일진전기 4개사가 시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밸브·제어기 분야는 지난 8월 말 종합평가를 거쳐 효성중공업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포럼은 △기술개발 △공정혁신·정책지원 △산업육성·표준화 3개 분과로 진행됐다. 이준항 한전 부장은 대용량 HVDC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 현황을, 김동규 한전 실장은 서해안 HVDC 건설사업 추진 경과와 공정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구현근 목포대 교수는 멀티벤더 글로벌 동향 및 국내 표준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공정 단축 방안도 공유됐다. 한전은 조사선박을 늘리고 24시간 교대 근무를 도입해 해저 송전선로 해양조사·설계를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유사 사례인 제주 3호 해저케이블 사업보다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셈이다. 해양이용영향평가도 '일반해양이용협의' 절차로 추진하기로 해 소요 기간을 22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국산 기자재 개발 일정도 구체화됐다. 밸브·제어기와 변압기 모두 내년 말까지 개발을 마친 뒤 2028~2029년 제작, 2029~2030년 설치·시험을 거쳐 운전에 들어간다. 실증사업은 한전과 기업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여러 제작사 설비가 한 계통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설계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검증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업계에서는 2030년 준공을 맞추려면 SPC를 조기에 설립하고 기자재 발주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호현 기후부 차관은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은 국가 전력망 확충을 위해 반드시 적기에 구축해야 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정부는 산·학·연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새만금~서화성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을 제때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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