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가 외국인 선불카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연 20조원 규모의 외국인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선 오렌지스퀘어, 우리은행, 신한카드 등 금융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초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선불카드 및 관광 플랫폼 '체크인서울'을 선보인 뒤 하반기 들어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크인서울은 교통, 통신,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앱에서는 국내 인기있는 맛집, 행사 등 여행 정보를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와 올리브영, 무신사 등 외국인이 관심있는 브랜드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최근 체크인서울 선불카드를 발급받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크게 늘렸다. 현재 체크인서울 선불카드 키오스크는 149개로, 올해 1월 30여개에서 크게 늘었다. 코레일이 선보인 외국인 전용 교통 통신 패스 '나마네카드' 키오스크(74개)보다 2배 이상 많다. 외국인 선불카드 대표 사업자인 오렌지스퀘어(430개) 보다는 적지만 빠른 속도로 카드 사용 접근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에도 키오스크를 설치하며 외국인 수요가 집중된 지역도 확보했다.

체크인서울 선불카드는 한도가 50만원이지만 여권 인증을 하고 비자 선불카드로 발급받을 경우 한도가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상 무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최고한도는 50만원이지만 실명 인증을 할 경우 한도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교통·결제·혜택·여행정보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더즌과 제휴해 더즌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인서울 카드 판매와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불카드 사업이 오렌지스퀘어 등 일부 핀테크 기업에서 우리은행, 토스 등 금융사 전반으로 확대된 데 이어 카드사도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가 방한 외국인의 결제서비스와 신원 인증을 할 수 있는 '트립패스' 앱과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방한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이 늘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비거주자(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약 140억8000달러(약 20조원)에 달했다. 올해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48억6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6.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