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유도 장치지만 그만큼 부담도 커져

편의점업계가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가맹점주에게 일부 비용이 전가되면서 점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매출 확대보다 실질적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현장 불만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각종 간편결제와 제휴 기반 할인·적립 혜택이 확대되면서 관련 비용 일부가 가맹점주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은 최근 CJ ONE 적립 혜택 변경과 이에 따른 비용 분담 내용을 안내받았다. CJ ONE은 CJ그룹이 운영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이마트24를 비롯한 제휴 매장에서 결제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재에 따르면 이마트24 가맹점들은 향상된 CJ ONE 포인트 수수료율·분담 비율을 담은 동의서를 전달받고 적용하기 시작했다. CJ ONE 구매금액 1000원당 적립 포인트가 기존 1P에서 5P로 상향됐다. 적립비용과 적립수수료는 가맹점과 본부 간 계약에 따른 분담비율을 적용하는 구조다. 가맹 방식과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적립 포인트가 증가하면 분담 비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가맹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가령, 분담비율 70%로 가정했을 때 적립률 1P에 대한 가맹점 부담은 0.7원이었으나 최대 5P로 늘어나며 가맹점 부담이 3.5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체 간편결제 행사에 대한 부담도 배제할 수 없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인트 적립 비용 가운데 점주 부담 비중이 상당하다며 고객 혜택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꼬집었다.
한 점주는 “기본 2% 적립에 이벤트성 적립·할인으로 적립률이 높아지며 고객 혜택은 늘어나지만 점주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면서 “매출배분율과 동일한 50~75% 수준의 이벤트성 비용 분담률에 대해 본사에 개선 방안을 요청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도 “할인율과 적립이 늘어나면서 가맹점주 분담도 늘어나 행사에 따른 부담감이 상당하다”면서 “출혈경쟁이 계속 되다보니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편의점업계는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간편결제·포인트·금융 서비스를 연계한 혜택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자체 간편결제인 CU페이를 중심으로 결제 고객에게 추가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25 역시 GS페이와 GS ALL 포인트를 연계하고 금융사와 제휴해 결제·적립·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금융상품과 편의점 혜택을 결합한 제휴 통장 등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방식도 등장했다. 다만, 편의점업계가 고객 혜택 경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그 비용을 둘러싼 가맹점주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초 가맹 계약시 지정된 가맹수수료율 책정 방식에 따라 매출과 비용 등에 대한 분담비율이 달라진다”면서 “적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고객 혜택은 계속 늘고, 편의점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진율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