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후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일리아스AI(대표 고범석)은 일본 패키징 및 정밀 화학소재 분야 선도 기업인 NCC와 손잡고 산업용 수지(Resin·레진) 및 병뚜껑(CAP·캡)의 화학잔존물과 이상한 냄새(이취)를 AI로 판별하는 현장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리아스AI는 지난 11일 일본 NCC 히라츠카 연구소에 자사의 AI 후각 시스템 'ILI Desktop No.9'을 설치하고, 약 3개월간의 현장 개념검증(PoC)을 시작했다. PoC는 병뚜껑 생산에 사용하는 레진과 완제품인 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 화학 오염물질 및 불량 배치(NG)를 AI 후각 기술로 자동 판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일리아스AI와 NCC는 이번 실증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기반 후각 검사가 기존 검사 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향후 NCC 양산 제조라인 적용 및 일본 시장 상용화 가능성까지 단계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3개월간의 PoC를 통해 △원료 품질검사 △완제품 품질검사 △미세 화학 오염물질 검출 △정상/불량 배채 자동 판별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드리프트 보정 △연속학습 등 실제 제조환경에서 필요한 핵심 기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NCC의 양산 제조라인에 AI 후각 시스템을 직접 적용하는 인라인 검사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oC의 성공적인 수행은 향후 병뚜껑과 플라스틱 소재를 넘어 식품·패키징·화학·제조·산업안전 등 냄새와 화학물질 검사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AI 후각 기술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범석 대표는 “이번 PoC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연구실이나 테스트베드가 아닌 일본 NCC의 실제 연구 현장에 일리아스AI의 장비를 직접 설치하고 장기간 실증을 진행한다는 점”이라며 “이번 NCC 프로젝트를 단순한 장비 납품이나 단발성 기술 검증이 아닌 디지털 후각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핵심 실증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