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정부가 추진한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및 재해복구(DR)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의 주사업자가 모두 선정됐다. 민간 클라우드 이관 3개 사업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 9개 사업까지 총 12개 ISP 사업의 사업자가 확정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추진해온 공공부문 클라우드·DR 전환 밑그림이 곧 수립될 전망이다.
4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26년 공공 재해복구시스템(DR) 대상 ISP 9차 사업'은 메타넷디지털이 주사업자로 낙점됐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체국금융 시스템이 대상이다. 브이티더블유, 엠티데이타, 토루온, 메타넷엑스와 꾸린 컨소시엄이 현재 기술협상을 마치고 계약 체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중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로써 행안부가 올해 발주키로 한 공공 시스템 DR 구축 ISP 12개 사업의 주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된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각 부처·기관이 개별 운영해온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고, 장애나 재해 발생 시에도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는 DR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국가 핵심 서비스는 주센터와 DR센터를 동시에 가동해 1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액티브'로, 그 외 대국민 필수 서비스는 평상시 대기 상태를 유지하다 장애 시 전환하는 '액티브-스탠바이'로 설계된다. ISP는 이 같은 전환·복구 체계를 설계하는 선행 사업으로, 부처별 시스템 특성을 분석해 적용 범위와 상세 설계를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민간 클라우드 이관 사업에서는 행안부의 국가재난관리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전환·DR 구축 ISP 사업을 KT가 수주했다. 안전디딤돌,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이 대상이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정보시스템,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전환 사업은 모두 삼성SDS 몫으로 돌아갔다. 각각 우체국 쇼핑 등 우정사업본부 시스템과 '디브레인'을 대상으로 한다. 3개 선도사업은 주센터와 DR센터를 동시 가동해 장애 시에도 서비스가 끊기지 않는 액티브-액티브 방식의 DR 표준모델을 적용한다.
공공 시스템 전환 ISP 사업(1~8차)에서 브이티더블유가 행안부 주민등록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1차 사업과 조달청·법제처 차세대 나라장터 등을 대상으로 한 3차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엠티데이타, 시너지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넥스트아이앤아이는 보건복지부·소방청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전략물자관리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 어바웃그룹, 위니텍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노그리드는 국가보훈부·국민권익위원회 통합보훈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5차 사업과 소방청·해양수산부 119안전신고 등을 대상으로 한 6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한국아이티컨설팅, 코넥, 메가존 등과 손잡았다.
행안부 간편인증 등을 대상으로 한 7차 사업은 아이티센엔텍이, 행안부 정부24 대민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한 8차 사업은 오케스트로클라우드가 각각 맡았다.
업계에서는 ISP 단계에서 시스템 특성과 클라우드 전환 요건을 먼저 설계한 사업자가 향후 본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전에 사업 설계를 수행한 만큼 기술 정합성을 확보하기 쉽고, 본사업 입찰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본사업 단계에서는 ISP 수주 기업을 중심으로 한 업계의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행안부는 이들 ISP 결과를 토대로 총 10개 시스템을 선정해 올해 안에 DR 구축 본사업도 발주할 계획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