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벤처스가 미국 인공지능(AI) 추론 반도체 스타트업 포지트론 AI에 신규 투자했다. 네이버벤처스는 트웰브랩스·일레븐랩스 등 성장 단계 스타트업을 잇따라 발굴하면서 북미 AI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벤처스는 이달 초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8억7500만달러(약 1조4440억원) 규모 포지트론 AI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포지트론 AI는 AI 모델의 추론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특화된 반도체·하드웨어(HW)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없이 AI 추론 비용과 전력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추론 전용 시스템 '아틀라스(Atlas)'를 개발했고, 차세대 AI 추론 칩 '아시모프(Asimov)'를 개발 중이다.
포지트론 AI는 특히 AI 분야에서 학습보다 추론 비용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벤처스에 따르면 포지트론 AI의 기업가치는 약 50억달러(약 6조7280억원)다. 지난 2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50억원)에서 7개월 만에 약 5배 상승했다.
네이버벤처스는 “포지트론의 해법은 차세대 실리콘을 HBM이나 첨단 패키징 없이 설계하는 것”이라면서 “범용 LPDDR5X를 사용해 최전선급 AI 모델용 추론 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벤처스는 출범한 지 약 1년 3개월을 맞으면서 북미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6월 출범하면서 영상 이해·검색 AI 기업 '트웰브랩스(TwelveLabs)'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음성 생성·합성과 대화형 AI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가상현실(VR)·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바오밥 스튜디오(Baobab studio)',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기업 '레인(Rain)',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기업 '인핸스(Enhans)', AI용 데이터 저장·처리 인프라 기업 '바스트데이터(VAST Data)', 예약 등 고객 경험(CX)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 기업 '네토미'에 투자했다.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 등에 간접 투자하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역시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만큼 기술 발전 역량과 경험을 갖춘 성장기 스타트업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내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국적·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네이버벤처스를 통해 글로벌 기술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