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코스 설계부터 기록 인증까지…플랫폼, 1000만 러너 일상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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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플랫폼 기업들이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러너들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달리기 코스를 설계하고, 외부 앱과 연동해 러닝 기록을 자사 커뮤니티에 인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당근은 러너들을 위한 기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도, 당근은 취미 기반 커뮤니티 등 기존 강점을 달리기와 결합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은 최근 도보 코스를 만드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지도 위에서 출발·경유·도착 지점을 직접 지정해 원하는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만든 경로는 경로 정보 파일 형식인 GPX 파일로 내려받아 러닝 워치 등 외부 기기·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러너가 자신만의 달리기 코스를 만들고, 고구마·강아지 등 러닝 코스로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런'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다음달 10일 창사 첫 마라톤 대회 '카카오프렌즈 런 2026'을 연다. 대회는 경기 성남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카카오맵의 대회·친구위치 기능, 카카오톡 지갑의 디지털 카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러닝 코칭과 버추얼 런까지 자사 서비스를 러닝 과정에 연결한다.

당근은 러닝 기록 인증 문화에 주목했다. 지역 커뮤니티 '모임'에 이르면 이달 19일 '러닝 기록 인증' 기능을 도입한다. 나이키런클럽(NRC)·가민 등 외부 러닝 앱의 기록을 구글 '헬스 커넥트'로 불러와 운동시간·이동거리 등을 당근 모임에 인증하는 방식이다. 외부 앱 기록을 캡처해 올리던 번거로움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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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러닝 기록 인증' 기능 화면 예시. 이 기능은 나이키 런 클럽, 구글 피트니스, 가민 등 러닝 앱의 기록을 한곳에 모아주는 구글의 건강 데이터 앱 '헬스 커넥트'를 당근에 연동한다. [사진=당근]

이러한 플랫폼들의 움직임은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러너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웃도어 활동, 실내외 운동 15종 경험률'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가장 빠르게 저변이 확대된 종목은 '조깅·달리기'로 나타났다. 1년 동안의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2년 27%, 2023년 32%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당근 러닝모임의 신규 가입자 수는 2024년에서 2025년 47.7%, 2025년에서 2026년 9월 13일 기준 64.2% 증가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러닝 대회·커머스·지역 상권·광고 등으로 접점이 넓어지면서 러너를 둘러싼 관련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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