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AI 수요 크게 늘 것”…네이버, 특화 모델로 글로벌 정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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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전략책임자 전무(왼쪽)와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총괄 전무(사진=네이버클라우드 )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안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예상하면서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특화 AI 모델을 개발해 국내 보안 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늘어나는 AI 연산 수요를 자사 클라우드와 'AI 팩토리' 사업의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10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보안에 쓰이는 AI 솔루션은 많지 않지만 향후 수요 급증을 예상한다”며 “보안 특화 AI 모델이 확산되면 이를 구동할 인프라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32개 기업·기관과 함께 정부의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하이퍼클로바X'를, LG 측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각각 보안 특화 모델로 개발한다. 동일한 원천 데이터와 강화학습 환경을 활용하되 하이퍼클로바X는 방어 역량을, 엑사원은 공격 역량을 우선 강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4000장을 투입한다. 범용 AI의 모든 역량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추격하기보다 보안으로 목표를 좁혀 자원과 데이터를 집중하는 전략이다.

성 전무는 “GPU 4000장이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하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범용 모델이 아닌 보안 특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따.

컨소시엄은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하나의 하네스 안에서 여러 AI 에이전트와 함께 작동하도록 구성한다. 예를 들어 '취약점을 찾아라'는 지시를 받으면 AI가 작업 순서를 짜고 필요한 보안 도구를 실행한 뒤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전략책임자 전무는 “여러 모델과 에이전트가 협업하면 실제 취약점을 찾는 성능이 더 높아진다는 점이 여러 벤치마크와 실증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한 두 모델은 사업이 끝나는 내년 7월 누구나 내려받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AI 모델 개발 여력이 부족한 보안기업은 특화 모델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네이버클라우드는 늘어난 모델 이용량을 클라우드·AI 팩토리 수요로 연결하는 상생 구조다.

해외 AI 팩토리 사업에 국내 보안기업의 솔루션을 함께 묶어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 전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AI를 얼마나 많이 쓰겠느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올해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며 “보안 AI도 같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 지금은 시장이 작아 보여도 AI가 패킷 분석 등 보안 업무를 본격적으로 맡기 시작하면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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