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검역 조치를 차등화한다. 발생 규모가 큰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입국자에게는 입국장 선별검역과 최대 21일간 능동감시를 추가한다.
질병관리청은 7일부터 DR콩고와 접경 9개 국가를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위험도 기반 검역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4일 DR콩고의 에볼라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앙골라·부룬디·중앙아프리카공화국·르완다·남수단·탄자니아·우간다·잠비아·콩고공화국 등 육상 접경 9개국은 '높음'으로 분류했다.
DR콩고에서는 7월 중순 이후 한 달 반 동안 확진환자가 1926명에서 6186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는 3007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지역도 6개 주로 확대됐다.
질병관리청은 위험도 '높음'으로 분류된 9개국 방문·체류 입국자에게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한 건강상태 신고를 의무화한다. 출국자에게는 주의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입국 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의료기관에는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을 연계해 에볼라 발생 위험국 방문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DR콩고 입국자는 추가 조치를 받는다. 경유 입국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해 입국장 게이트에서 대상자 중심의 타겟 검역을 실시하고, 최대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해 입국 후 능동감시를 연계한다.
케냐는 우간다의 에볼라 유행 종식에 따라 발생국 접경국에서 제외되면서 검역관리지역에서 해제한다. 반면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내 주요 항공 환승 허브이자 한국 직항편이 있는 점을 고려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관리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확산세를 면밀히 감시하면서 유입 위험도에 따라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DR콩고 입국자는 게이트 검역과 능동감시를 추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정부에서 안내하는 예방수칙 등을 잘 숙지하여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입국 후 의심 증상 발생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