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과 여행사의 업무는 여전히 수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레거시 호텔 운영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운용체계(OS)를 통해 이러한 과제를 풀고 있습니다.”
석영규·정현일 올마이투어 공동대표는 여행 산업의 '비효율'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호텔 객실과 특별요금을 확보·유통하는 기존 베드뱅크 사업을 넘어 신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상한 '프로젝트 탈로스'를 본격 가동했다.
프로젝트 탈로스는 호텔 운영 데이터를 연결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의사결정과 실행까지 맡는 OS 구축 프로젝트다. 스스로 크레타섬을 지킨 그리스 신화 속 청동 거인 '탈로스'처럼, AI가 호텔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핵심은 분산된 데이터 통합과 시스템 운영 효율화다. OS를 기반으로 호텔이 도입한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시스템(CMS) 등 여러 솔루션 간 매끄러운 연결을 구현한다. 여러 솔루션을 활용하면서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통합한다. 새로운 솔루션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게 아니라 근간이 되는 OS를 통해 호텔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OS를 도입한 호텔 사업자는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게 된다. 예컨대 AI와 대화를 통해 객실 청소 상태나 시설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문제가 있는 객실의 체크인을 제한한다. 조치가 완료되면 객실 상태도 즉시 변경한다. 반복되는 시설 문제나 객실별 청소 시간도 데이터로 축적한다.
석 대표는 “누구는 객실 하나를 청소하는 데 20분, 누구는 30분이 걸리는지조차 데이터가 없다”며 “청소 시간부터 특정 객실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까지 데이터화하면 하우스키핑 업무를 훨씬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규모별로 다른 업무환경에 최적화한 OS를 구축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전방배치 엔지니어(FDE) 고객사 현장에 투입한다. FDE는 호텔 현장에서 고객사와 논의하며 분산된 데이터 현황과 호텔 운영 개선점을 파악해, 개별 고객에 특화된 OS를 구축한다.
지난 6월 올마이투어는 서울가든호텔과 함께 프로젝트 탈로스의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72실 규모 4성급 호텔인 서울가든호텔의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특화 OS를 구축해 여러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 파편화 문제를 해결한다.
올마이투어는 서울가든호텔 프로젝트를 계기로 3~4성급 로컬 호텔 공략에 나선다. 내년 1분기까지 주요 호텔 업무에 필요한 AI 컴포넌트를 구축한 뒤 적용 호텔을 확대한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업 기반을 활용해 해외 호텔까지 정조준한다.
정 대표는 “호텔과 항공, 여행사를 아우르는 데이터를 연결해 여행 산업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트래블 OS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