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토스, 포용금융 온투업 진출 추진…개인신용대출 시장 외연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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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 AI

토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에 진출해 중·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을 직접 취급한다. 개인 간 금융(P2P) 방식으로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온투업에 진출하기 위해 등록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당국, 온투업권과 사업 구조, 규제 쟁점 등을 협의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직접 온투업자로 등록할지, 별도 자회사를 설립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다. 결제와 금융상품 중개, 쇼핑 등 다양한 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온투업법상 겸업 제한이 직접 등록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온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온투업 사업권을 승인받으려면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 신청에 앞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서 사전 검토를 받고, 이후 금융위에 서류를 제출한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심사를 맡는다. 토스는 아직 온투업 협회와 금융위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직접 등록과 자회사 설립 가운데 사업 구조를 확정한 뒤 정식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온투업은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의 자금과 대출이 필요한 차주를 연결한다. 온투업 기업은 차주 신용도를 심사해 대출상품을 만들고 투자자를 모집한 뒤 원리금 상환을 관리한다.

토스가 온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개인신용대출을 직접 취급하기 위해서다. 자회사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하고 있지만, 토스뱅크 심사 문턱을 넘기 어려운 차주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차주가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로 밀려나는 것을 줄여 포용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이해상충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토스는 온투업 개인신용대출을 중개하며 입점 업체의 대출 조건과 고객 유입, 상품 실적 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을 개척했는데 공룡 기업이 들어와 과실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입점 업체 상품과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이 이를 토대로 사업하는 건 불공정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온투업권은 토스의 직접 진출이 온투업법상 겸업 금지에 해당하는지 금융당국 판단을 요청하는 한편, 이해상충 우려도 전달하고 있다.

반면 토스 진입으로 온투업 시장이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대규모 이용자와 자본력을 갖춘 토스가 참여하면 온투업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개인신용대출 시장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라이선스 관련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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