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 이후 사용할 새 사명 선정에 착수했다. 내년 총자산 55조원 규모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법인 통합과 함께 브랜드 정비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보험사 사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는 '우리라이프생명보험'과 '우리생명보험' 두 가지다. 임직원이 후보 외 새로운 사명을 직접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며, 설문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새 사명 선정은 지난 18일 우리금융이 양사 통합을 공식화한 이후 진행되는 후속 작업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차원 역량을 집결해 통합 보험사를 주력 계열사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작년 7월 동양·ABL생명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달 11일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는 내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 통합사 출범을 목표로 양사 통합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양사 통합이 완료되면 우리금융 보험 부문은 단숨에 상위권 생명보험사 반열에 오르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양생명 자산은 35조2877억원, ABL생명은 약 19조2006억원으로 단순 합산시 55조원에 육박한다. 통합사는 자산 기준 생보업계 5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위인 신한라이프(59조3891억원)과 자산 격차는 약 5조원 수준이다.
통합과 함께 동양·ABL생명 상품 포트폴리오도 균형감 있게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장성보험이 강점인 동양생명과 저축성보험에 강점이 있는 ABL생명이 상호 보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양사 수입보험료를 단순 합산하면 보장성보험 비중 51.3%, 저축성보험은 47.0%로 상품 비중이 조정된다. 아울러 계열사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고객 기반까지 결합할 경우 판매채널 다각화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건전성비율(지급여력·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이익 원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통합 생보사 새 사명은 두 회사를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동시에 우리금융 보험사업 정체성을 수립하는 첫 작업이 될 전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전담TF를 구성하고 컨설팅사를 선정하는 등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며 “양사 합병 시 대형사로 도약해 대규모 영업조직 기반을 확보에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타 금융지주들도 인수 후 합병 방식으로 보험사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했고, KB금융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통합한 KB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