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개인 업무 생산성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또다른 근거가 제시됐다. AI로 고성과를 확인한 기업 다수가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했고 투자 확대 의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맥킨지앤드컴퍼니가 공개한 '2026년 AI 도입 현황(The State of AI 2026)'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개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지만, 기업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맥킨지가 세계 97개국 1719명 대상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0%가 AI 활용으로 개인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AI가 기업의 EBIT(이자·세전 이익)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고 답한 비율은 37%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EBIT 5% 이상 기여한 'AI 고성과 기업'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의 전면적인 재설계 여부가 성과 차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 60%가 향후 1년간 AI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점을 근거로 기업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AI 고성과 기업의 약 75%는 AI 활용에 맞춰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고 응답했다. 향후 3년 내 AI 기반 사업 전반을 혁신할 의향도 다른 기업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AI 에이전트 도입 격차도 발생하고 있다.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AI 에이전트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40%로 13%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연매출 10억달러 미만 기업은 2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이렇듯 AI 활용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토큰 비용 등 AI 운영 비용으로 인해 활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유정화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는 “AI로 개별 직원 생산성을 높이는 것과 이를 기업 전체 성장과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지금 기업들이 AI 도입에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조직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