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트럼프, 대선 전보다 10㎏ 넘게 체중 불어…외신 “0.7㎏ 더 찌면 비만”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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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중이 2024년 대선 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료 전문가들이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8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조지아주 구치소에 수감될 당시 키 190㎝, 체중 97.5㎏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백악관이 지난해 4월 공개한 건강검진에서는 체중이 101.6㎏으로 늘었고, 올해 5월 검진에서는 108㎏까지 증가했다. 약 2년9개월 사이 10.5㎏, 지난해 4월 이후로는 6㎏ 이상 불어난 셈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키를 고려하면 현재 체중이 과거 비만으로 분류됐던 수준에 불과 0.7㎏ 못 미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바바벨라는 지난 5월 건강검진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를 권고했다. 다만 심장과 폐, 신경계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은 양호하다며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완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체중 문제를 여러 차례 농담 소재로 삼았다.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는 “나는 누구에게도 '뚱뚱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내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중이 136㎏을 넘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역사상 가장 무거운 대통령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WP는 의료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 증가를 건강상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 이상이 비만이며, 30% 이상은 과체중인 것으로 집계된다.

조지 H.W. 부시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는 특히 복부와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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