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속도로' 대응 가능한 고성능 ROV 개발
외산 장비·해외 인력 의존도 낮춰 프로젝트 수행 안정성과 산업 자립도 제고
“핵심 시공장비 국산화로 해저케이블 제조부터 시공까지 전 밸류체인 강화”
대한전선과 팬스타로보틱스가 해상풍력 및 HVDC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투입할 고성능 매설 ROV(원격조종 수중로봇) 국산화에 나선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과 해양로봇 전문기업 팬스타로보틱스(대표 민정탁)는 최근 '해상풍력·HVDC 해저케이블 ROV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대규모 HVDC 해저케이블 사업과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응해 핵심 시공장비와 운용 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HVDC 등 대형·고난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고성능 매설장비는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장비 운용에도 해외 전문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장비 확보와 인력 수급이 프로젝트 일정과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핵심 시공장비 및 운용 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내·외부망과 장거리 계통연계, HVDC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매설 ROV와 운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특히 ▲고성능 해저케이블 매설 ROV 개발 ▲ROV 운용 시스템 및 기술 확보 ▲해저케이블 매설·보호 기술 실증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 및 사업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개발 장비를 실제 해저케이블 시공 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에도 공동 참여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산 장비와 해외 전문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의 기술 자립도와 프로젝트 수행 안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은 대한전선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사업·시공 역량과 팬스타로보틱스의 해양로봇 기술을 결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HVDC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을 높이고 해저케이블 핵심 시공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생산부터 운송·포설·매설까지 아우르는 해저케이블 턴키 수행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 종합 전선 제조기업이다. 현재 LS전선과 함께 국내 전선업계를 이끌고 있다. 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통신 및 기타 케이블 사업을 하고 있다.

팬스타로보틱스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의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해양로봇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립된 전문기업이다. 해저케이블 매설 ROV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로봇을 국내외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투입하며 기술력과 현장 수행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춘원 대한전선 전무는 “고성능 해저케이블 ROV의 국산화는 단순한 장비 개발을 넘어 국내 해저케이블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해저케이블 전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해저케이블 토탈 프로바이더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정탁 팬스타로보틱스 대표는 “대한전선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과 팬스타로보틱스의 해양로봇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 ROV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 연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반 해저 시공 수중로봇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