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200선 뚫고 지속 상승…HMM, 올해 최대 실적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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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국내 해운사 실적을 가늠짓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200선을 뚫고 고공행진한다. 올해 초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다.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하반기 실적에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19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SCFI는 3355.24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79.10포인트(2.41%) 상승한 수준이다.

SCFI는 지난 6월 19일 처음으로 3000선대를 돌파한 후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기준 중동 운임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5258달러로 전주 대비 364달러 상승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주요 노선으로 가는 운임들을 평균 낸 지수로, 지난 2009년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동 리스크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로 인해 해상 수송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유가 상승으로 선박 유류비 부담까지 가중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HMM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또 한번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HMM은 전체 매출에서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운임이 폭등하면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누릴 수 있다.

특히 3분기의 경우 전통적인 해운업계 성수기인 데다, 연말 및 새해 시즌을 앞둔 물량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올해는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5~6월부터 운임 상승폭이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예년보다 성수기가 조기에 찾아왔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선사들이 중동 노선 운항에 차질을 겪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실적은 더욱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분기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성수기 시즌과 운임 상승으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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