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사망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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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근감소증 연구 개요 및 주요 결과(제공=질병관리청)

노년기에 근력과 신체기능이 동시에 저하되는 '기능성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약 1.9배, 전체 사망 위험은 약 1.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심혈관 고위험군 코호트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997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악력과 일어서서 걷기 검사를 활용해 대상자를 분류했다. 낮은 근력(남성 악력 28kg 미만, 여성 18kg 미만) 또는 낮은 신체수행능력(3m 보행 후 착석까지 12초 이상 소요) 중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는 '근감소증 가능 단계', 두 가지가 모두 저하된 경우는 '기능성 근감소증'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연구 시작 당시 전체 대상자의 23%가 근감소증 가능 단계, 7%가 기능성 근감소증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근감소증 환자군은 정상군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9배, 사망 위험이 1.5배 높았다.

상태의 변화 역시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4년 후 추적조사까지 완료한 1990명을 분석한 결과, 관찰 기간 중 근감소증이 새롭게 발생한 집단은 정상 상태를 유지한 집단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배, 사망 위험이 1.7배 증가했다. 근감소증이 지속된 집단 역시 두 위험도 모두 각각 1.6배 높게 집계됐다.

연구팀은 노년기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단순 근육량뿐만 아니라 근력과 신체기능 등 실질적인 근육 기능을 복합적으로 평가하고 지속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노년기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는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평소 걷기 등 신체활동과 더불어 규칙적인 근력 및 균형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7.9%이며, 80세 이상에서는 20.0%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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