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주년 맞은 레코스, 디지털배지에 AI 결합…디지털배지 넘어 교육·역량 데이터 인프라로

국제표준 디지털배지 전문기업 레코스가 창립 5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를 결합한다. 앞으로는 AI가 개인의 학습·활동·경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역량으로 변환해 적합한 디지털배지를 추천하는 구조로 발전한다.

한 단계 나아가 AI가 보유한 역량과 목표 직무를 분석해 다음에 필요한 교육과정이나 자격, 디지털배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지털배지가 단순히 '과거 성과를 증명하는 인증서'에서 '미래 학습과 경력을 설계하는 데이터'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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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사업 중심을 디지털배지 발행 플랫폼에서 교육·역량·채용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개인이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받은 디지털배지를 자신의 디지털 지갑에 보관하고 기업 입사지원 시 제출하면 기업은 해당 배지의 발행기관과 취득 조건, 학습성과, 증거자료를 즉시 검증할 수 있다.

기존 이력서에 개인이 직접 작성하던 교육·경험 정보가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되는 셈이다. 기업 내부에서도 직무교육과 사내 자격, 프로젝트 경험, 기술역량 등을 디지털배지로 관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교육기관의 학습 데이터와 기업의 직무·채용 데이터가 디지털배지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역량 생태계'가 형성된다.

레코스는 지난 5년간 국내 디지털배지 시장을 개척했다. 대학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디지털배지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순 온라인 수료증 발급을 넘어 개인의 학습·경험·역량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자격증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레코스 디지털배지 누적 발급량은 280만건에 이른다. 발행기관은 1200곳, 디지털 지갑 사용자는 30만명을 넘었다. 국내 사용 대학도 270개교까지 확대됐다. 대학뿐 아니라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협회, 기업 등으로 활용 분야도 빠르게 넓어졌다.

레코스 성장의 핵심 경쟁력은 국제표준이다. 레코스는 1EdTech의 Open Badges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발급·저장·표시·검증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오픈 배지2.0에 이어 차세대 표준인 3.0 버전까지 대응하면서 국내 디지털배지 시장이 독자적 폐쇄형 인증서 시장에서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표준 생태계와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3.0은 디지털배지를 단순 이미지 형태의 인증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검증 가능한 디지털 자격증명으로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W3C의 검증가능자격증명(Verifiable Credentials·VC), DID 등과 연계할 수 있어 향후 학습과 자격, 취업, 경력 데이터를 개인 중심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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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스가 발행한 디지털 배지

대학에서는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경험한 교육과 비교과 활동을 하나의 역량 데이터로 축적하는 수단으로 디지털배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 학위와 성적표 중심의 대학 교육체계에 새로운 변화다. 학위가 '어디에서 무엇을 전공했는가'를 보여준다면 디지털배지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경험과 역량을 갖춰는가'를 보다 세밀하게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코스는 국내 시장 확대뿐 아니라 아시아 디지털배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배지는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확산됐지만 아시아에서는 국가별 교육제도와 자격체계가 달라 표준 기반 생태계 구축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

레코스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 기반 디지털배지 모델을 확산하면서 아시아권 디지털 자격증명 시장을 이끌었다. 단순 플랫폼 수출이 아니라 SaaS, API, 라이선스 등 다양한 형태로 국제표준 디지털배지 인프라를 제공한다.

노원석 레코스 대표는 “지난 5년간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배지가 생소한 기술에서 대학과 교육기관이 실제로 활용하는 교육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배지는 단순한 수료증이나 인증서 디지털화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경험, 역량, 자격, 채용 정보를 연결하는 개인 중심 데이터 인프라로 발전할 것”이라며 “개인의 학습과 경험 데이터를 직접 보유하고 활용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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