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공간ㆍ이송장치ㆍ제어시스템 연결… 차량 보관부터 출차까지 자동화

공동주택 로봇주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맡긴 뒤부터 다시 차량을 찾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주차로봇이 차량을 옮기는 모습은 비교적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실제 주차 과정에는 차량 인계부터 이동과 보관, 제어, 출차까지 여러 장치와 시스템이 함께 작동한다. 로봇주차의 작동 과정을 살펴보면 건물마다 필요한 시스템 구성과 설계가 달라지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공동주택에서는 이 과정이 건축 구조와 설비 조건까지 연결돼 있어 개별 로봇의 성능만으로 전체 시스템을 판단하기 어렵다.
로봇주차는 흔히 차량을 옮기는 '로봇 한 대'의 움직임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러 장치와 시스템이 연결된 하나의 주차 인프라에 가깝다. 차량을 맡기는 인계공간과 주차로봇, 수평ㆍ수직 이송장치, 이동 순서를 조율하는 제어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차량 한 대의 주차가 완성된다.
차량 이동은 지정된 인계공간에서 시작한다. 운전자가 안내 절차에 따라 차량을 인계하면 이후 이동은 시스템이 담당하며, 운전자는 차량 보관구역 안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는다. 시스템 구성에 따라 차량의 위치와 이동 가능 조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차량 이동이 시작된다.
조건 확인을 마치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넘겨받는다. 엠피시스템은 차량을 별도의 팔레트에 올려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에 정한 차량 제원 범위 안에서 주차로봇과 차량 이송시스템이 차량을 옮기는 팔레트리스(Pallet-less) 방식을 적용한다.
차량을 넘겨받은 뒤에는 건물 구조에 따라 이동 경로가 달라진다. 같은 층 안에서 차량을 옮길 때는 수평 이송장치가, 다른 층으로 이동할 때는 수직 이송장치가 사용된다. 승강기가 사람을 층 사이로 이동시키듯 차량도 전용 장치를 통해 위아래로 옮겨진다고 이해하면 쉽다. 차량 인계공간과 대기공간, EntryㆍExit 위치, 수직이송 위치와 수평이송 경로는 건축도면과 함께 검토해야 하는 요소다.
차량이 이동해 보관되는 공간은 건물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기둥과 벽의 위치, 천장 높이, 전기ㆍ소방 설비 등이 차량 이동 경로와 보관 위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같은 로봇주차 시스템이라도 건물 구조가 달라지면 필요한 장치와 배치가 달라질 수 있다. 설계 초기부터 장치 구성과 건축 조건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차량의 이동과 보관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은 제어시스템이 맡는다. 제어시스템은 차량에 배정된 보관 위치와 이동 순서를 관리하고 필요한 장치에 이동 명령을 전달한다. 이용자는 차량을 맡기거나 되찾을 때 화면이나 단말기를 통해 시스템과 소통하고, 관리자는 별도의 화면을 통해 전체 상태를 확인한다.
통합형 로봇주차 인프라인 엠피시스템은 팔레트리스 주차로봇과 차량 이송설비, 제어ㆍ안전 시스템, 이용ㆍ관리 화면 등을 건축 조건에 맞춰 구성한다. 실제 필요한 장치와 구성은 건물 구조와 차량 조건, 전기ㆍ소방 등 설비조건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차량 한 대의 주차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차량 인계→조건 확인→주차로봇을 통한 이동 시작→수평ㆍ수직 이동→지정 공간 보관→차량 호출 및 출차의 순서로 이어진다.
따라서 공동주택 로봇주차를 검토할 때는 개별 로봇의 이동성능뿐 아니라 차량 인계부터 이동·보관·출차까지 전체 과정과 이를 지원하는 건축·설비·제어·안전 조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공동주택 로봇주차의 성능은 로봇 한 대의 움직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차량을 맡기는 공간부터 이동과 보관, 제어, 이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각각의 요소가 건축 조건에 맞게 연결돼야 하나의 로봇주차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다.
엠피시스템 측은 “공동주택 로봇주차는 건물 구조와 차량 조건, 실제 운영 방식에 따라 필요한 장치와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도입 단계에서는 개별 장치의 성능뿐 아니라 차량 인계부터 이동ㆍ보관ㆍ출차까지 전체 운영 과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