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퍼드대와 스탠퍼드대, 태재대 학생들이 서울에 모여 AI가 바꿀 미래의 일자리와 인간의 가치에 대해 토론했다. 태재대는 10일부터 14일까지 태재대 컨퍼런스 홀에서 3개 대학 학생 16명이 참여한 'OST Changemakers 2026' 토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토론의 주요 주제는 ▲'AI는 어떻게 작동하며,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AI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 아니면 일자리를 없앨 것인가?' ▲'미래의 노동시장에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가?' ▲'이제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Income)을 고려할 때인가?' 등이었다.
각 토론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방식이 아닌 서로 다른 입장에서 논리를 전개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찬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본 뒤 일자리의 창출과 대체, 정부의 역할과 사회적 안전망으로 논의를 이어가며 미래 사회가 직면할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색했다.
최종 우승을 다투는 파이널 토론에서는 논의가 노동과 경제를 넘어 인간의 존재와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심화됐다. 주제는 '2035년을 상상해보자.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말하고, 일하고, 행동하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한다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2035년의 인간다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였다. 학생들은 앞선 토론에서 다뤘던 AI, 일자리, 노동시장,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인간다움'과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라는 질문을 깊이 있게 고민했다.
서로 다른 교육 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노동, 사회정책, 인간다움이라는 공통의 미래 의제를 놓고 논리를 겨루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단순한 토론 경연을 넘어 국제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토론은 AI 기술 자체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가 학생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교육 환경에서 형성된 시각을 공유하며 미래 사회가 직면할 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OST는 Oxford-Stanford-Taejae Fellowship으로 2025년 3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처음 개최됐다. 서울, 옥스퍼드, 파나마, 캘커타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앞으로도 옥스퍼드대와 스탠퍼드대, 태재대 학생들의 창의적·논리적 사고력을 함양하고, 미래 사회가 직면할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고민하고 소통하는 교육·교류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